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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S3가 10만원대? 초기 구입자 ‘분통’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의 가격이 10만원 대로 추락했다.

지난 9일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는 번호 이동시 갤럭시S3 LTE 모델을 할부원금 17만 원(2년 약정)이라는 파격가에 제공한다는 광고글이 속속 올라왔다. SK텔레콤의 경우 LTE 전용 62요금제(월 6만2000원)를 사용해야 하며, 타 이동통신사도 특정 요금제 가입이 공통 조건이다.

실제로 최근 스마트폰 공동구매 카페를 들어가보면 ‘갤럭시S3 최저가 판매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하루에만 수십 건 가량 올라오고 있다. 판매 업체에 따라 가입비 면제와 유심카드 무료 지급 등을 내걸고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이동통신사들이 LTE 가입자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KT가 지난 달 갤럭시S3 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72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보조금을 확대 지급해왔다. 반면 삼성전자가 통신사에 지급하는 갤럭시S3 판매 장려금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들의 출혈 경쟁은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조금을 더 지급하기 위해 발생한 손해액을 채우기 위해 부가서비스 등 다른 곳에서 수익을 확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갤럭시S3 초기 구입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불과 두 달 전에 구입한 소비자들은 출고가 99만8000원을 고스란히 부담한 까닭. 소비자들은 “출시일만 기다리다 갈아탄 소비자들은 뭐냐!”(@gp****), “이 손해를 보고 갤럭시S를 또 사겠냐”(@ste*****) 라는 등 분통을 터뜨렸다. 한 트위터 이용자(@jk*****)는 “도대체 80만원대 보조금은 어떻게 가능한가? 휴대폰원가,통신료원가 공개가 시급한 이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통신사가 자기 돈 들이면서 갤럭시S3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손해볼 건 없지만, 장기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번호이동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추이를 지켜본 후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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