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같은 생활필수품을 두고 판매점에 따라 가격이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8월 마지막 주 생필품 가격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마트, 편의점, 전통시장, 동네점포 등 200개 판매점의 생필품 371개 가운데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배 이상 벌어진 제품은 9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25.6%에 달하는 수치다.

판매처별 가격 차이가 심한 제품은 즉석 덮밥, 즉석밥, 아이스크림, 생수, 캔커피, 건전지, 소독제, 섬유유연제, 세정제, 세탁세제, 물휴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편의점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들이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에서 750원인 즉석덮밥 ‘3분 쇠고기 짜장’과 ‘3분 쇠고기카레’는 편의점에서는 무려 850원이나 비싼 16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스크림도 편의점에서 700원인 ‘메로나’상품이 대형마트서는 절반도 안되는 300원이었다.

편의점 업계는 유통, 판매, 유지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같은 생필품을 두 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원이 조사서 판매점 별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즉석밥 제품인 ‘센쿡 찰진밥(3개입)’이었다. 평균 가격은 2918원이었지만 최저 가격은 1970원, 최고 가격은 6750원으로 3.4배가 차이났다. 이 외에도 3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난 제품은 아이스크림 ‘월드콘XQ’가 600원에서 2000원까지, 세정제 ‘무균무때(욕실용)’은 최저 2000원서 6100원으로 차이가 심했다.

가격 차이가 배 이상인 제품은 주로 즉석식품, 빙과류, 음료, 세탁ㆍ주방용품, 이ㆍ미용품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염모제와 일반 린스는 조사 대상 8개 제품의 가격 차가 전부 배를 넘고 있었고, 일반샴푸도 5개 제품 모두 배 이상 가격 차이를 보였다.

생수는 ‘삼다수(500㎖)’, ‘아이시스’, ‘워터라인’, 캔커피는 ‘맥심 티오피 마스터블랜드(200㎖)’, 컵커피는 ‘악마의 유혹 프렌치 카페오레’, 건전지는 ‘백셀AA(2입)’, 세탁세제는 ‘파워크린’, ‘퍼펙트’, 주방세제는 ‘항균 트리오’, ‘CJ참그린’ 등의 가격 차가 배 이상이었다.

물휴지는 ‘깨끗한 나라(단품)’, 바디용품은 ‘도브아쿠아바디워시’, 쌈장은 ‘청정원 순창 쌈장’, 썬크림은 ‘페이스 선블럭 화이트닝’, 염모제는 ‘리엔 흑모비책크림염색’, 일반 린스는 ‘엘라스틴 맥시마이징 볼륨 컨디셔너’, 일반 샴푸는 ‘미장센 펄샤이닝모이스쳐 샴푸’ 등의 가격 차별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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