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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방 ‘대왕의 꿈’, 퓨전사극 인기 넘어 전통사극 진가 발휘할까
KBS1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이 9월 8일(오늘) 대장정의 막을 연다. 무엇보다 퓨전 사극이 성황인 요즘 전통 사극인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9월 8일 첫 방송하는 ‘대왕의 꿈’(극본 유동윤, 연출 신창석)은 김춘추를 필두로 당시 당나라 황제는 물론이고 고구려 백제의 백성들에게까지도 경외의 대상이었던 김유신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 리더들과 걸출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드라마적 상상력을 통해 풀어낸 대하드라마다.

먼저 이 드라마는 그동안 ‘무인시대’, ‘천추태후’, ‘명성황후’ 등 선 굵은 전통사극을 선보인 신창석 감독과 ‘임꺽정’, ‘여인천하’, ‘무인시대’, ‘왕과 나’ 등을 집필한 유동윤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극의 신뢰를 더했다.


하지만 최근 ‘옥탑방 왕세자’, ‘인현왕후의 남자’, ‘닥터 진’ 등 상상력과 감각이 더해진 퓨전 사극이 인기를 끌면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전통사극은 다소 추춤하는 기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대왕의 꿈’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한 스토리와 연기파 배우들로 전면 승부를 걸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먼저 ‘사극의 제왕’으로 불리는 최수종은 이번 작품에서 태종무열왕 김춘추로 분해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김유신 역으로 김유석이 출연한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그동안 친하고 뜻이 잘 통하는 사이로만 알려진 김춘추와 김유신이 겪은 갈등까지 세밀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의 착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은 이영아(승만왕후 역)와 기품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여왕으로 분한 박주미(선덕여왕 역)가 최수종, 김유석 못지않게 극을 이끌어 가는 여장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 드라마는 김춘추의 생애를 중심으로 진정한 왕, 백성들이 필요로 하는 왕이란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현대에서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이와 관련해 신창석 감독은 “국내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춘추가 선보인 화합과 통합의 정치, 상대방을 끌어 안는 정치와 인내심의 정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여기에 배경이 신라인만큼 장수들의 화려한 액션과 아름다운 절경이 더해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만족감과 쾌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대왕의 꿈’이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새로운 인기 전통 사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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