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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림해진 아이폰5의 비결 알고보니…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키는 자라고 허리 둘레는 가늘어졌다. 유력하게 예상되는 아이폰5의 디자인이다. 예상대로 나온다면 애플은 대화면 스크린 추세를 일부 따르면서도 자사 고유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시킨 셈이다.

이처럼 화면은 커지면서도 날렵해진 몸매로 탄생한 아이폰5의 비결로 ‘나노 심 카드’가 꼽힌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인증 모듈을 심(SIM)이라고 하는데 최근까지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마이크로 심을 채택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5에 마이크로심 크기보다 1/3정도 작은 나노 심을 탑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5 공개 시기를 밝히기 이전부터 나노 심 디자인 표준을 추진하는 등 아이폰5에 나노 심이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아이폰5 예상 모델(왼쪽) 오른쪽은 아이폰4S

나노 심은 독일 기업 Giesecke & Devrient (이하 G&D)가 제조한다. G&D는 지난해 11월 보도자료를 내고 나노 심을 세계 최소의 심카드라고 소개했다. G&D는 나노 심이 12㎜ X 9㎜ 크기로 마이크로 심보다 30% 작고, 두께 또한 마이크로 심보다 15% 얇다고 설명했다. 심카드보다도 전체적으로는 60% 작다.

이에 따라 나노 심을 채택하는 제조사들은 메모리나 배터리 등을 채울 여유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된다. G&D는 “나노 심이 들어가면서 작고 얇은 제품을 만들기가 더욱 쉬워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나노 심이 독일 통신사 파트너들에 전달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아이폰5가 나노 심을 채택 여부는 더욱 확실시해지고 있다. 독일 T모바일은 자사 파트너들에 나노 심을 나눠준 뒤 조만간 나노 심 사용법을 알려주겠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쪽에서 두 번째가 마이크로 심, 그 옆이 나노 심[출처= G&D]

이처럼 부피를 줄인 나노 심이 아이폰5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제 예상 디자인에도 반영됐다. 스크린은 아이폰4S에 비해 가로 길이는 그대로면서 세로 길이만 늘어난 형태다. 그간 많은 외신이 3.5인치 화면에서 다소 커진 3.75로 예측해 왔다는 사실은 이 정보에 힘을 실어준다.

특히 인셀터치기술을 적용해 두께가 약 0.5㎜ 얇아지고 테두리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형화면 스마트폰 유행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면서도 ‘스마트폰은 한 손에 쥘 수 있는 정도의 크기여야 한다’는 애플의 철학을 고수할 수 있게 됐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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