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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일가스가 가계 살림살이도 바꾼다
LNG 대비 30% 저렴 전망
도입량 따라 전기료 인하
국제유가 하락 효과도 기대


전 세계 자원개발 업계가 열광하고 있는 셰일가스 개발이 5~6년 후에는 대한민국의 각 가정 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전망이다.

7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셰일가스는 국내 도입이 예정된 오는 2017년에 국내 LNG가스 가격 대비 30%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셰일가스 도입량을 늘리면 국내 가스가격 안정은 물론 전기료 인하도 촉진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셰일가스는 도시가스에 직접적으로 3~5% 가격 인하를 가져올 것”이라며 “발전이나 난방용으로 사용되는 특성상 도입물량에 따라 전기료를 싸게 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도 말했다.

이미 미국 내 가스 가격은 지난 3일 뉴욕상업거래소 기준 100만btu당 2.782달러를 기록, 한때 15달러 선(2005년 12월)까지도 올랐던 것을 1999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서의 상황이 국내서도 그대로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일반 가정에서 지출하는 에너지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인 기름값도 인하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관측된다.

정창석 석유공사 미주본부장은 “미국서 셰일가스 개발에 뛰어든 업체들은 사실 셰일가스보다도 셰일오일에 관심이 더 많다”며 “미국 법규상 셰일오일을 포함해 미국산 원유를 해외로 수출은 불가능하지만 셰일오일의 등장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중요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석유공사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배럴당 13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WTI는 셰일가스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는 94.1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속적으로 상승 110달러대로 진입 중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셰일가스 개발 전에는 WTI가 항상 두바이유보다 비쌌지만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2011년부터 역전돼, 급기야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현물가격은 배럴당 47.75달러로 두바이유 현물가격(112.09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셰일오일의 북미 지역 매장량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가 나오고 정유사들의 정제시설 보완 등이 더해지면 미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량이 줄어들 것이고 이는 결국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연결될 소지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 LNG 도입의 20%를 셰일가스로 확보해 현재 중동과 동남아에 치우친 수입선을 다원화하고 2020년까지 자원개발 분야 수출입은행의 여신 규모를 현재 2조8000억원에서 21조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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