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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영 ‘각시탈’, 민족의 가슴에 꺼지지 않는 등불로 남아..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던 조선인들의 마음속에 각시탈은 꺼지지 않은 영원한 등불로 남았다.

지난 5월 30일에 첫 발을 내딛은 KBS2 수목드라마 ‘각시탈’은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던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웃음과 분노, 눈물, 공감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을 남겼다.

개인의 안위를 생각하던 철없던 한 소년은 어느덧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한 명의 어엿한 어른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예전 시절처럼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멀리 와버린 두 친구 중 한 친구는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서 그 모든 것을 정리하고자 했다.


시청자들은 조선 사람들이 일본인들에게 핍박을 당하며 괴로워할 때 함께 분노했다. 그러다가도 각시탈이 등장해 일본인들에게 응징을 하면 통쾌함을 느꼈다. 또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각시탈’은 잘 만들어진 가상의 캐릭터 하나가 대중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아울러 현재 독도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한일 간의 대립과 광복절이라는 시기적인 요소들은 작품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과거 태평양을 차지하겠다는 일본의 야욕은 개인에게는 가족을 앗아갔으며, 침략으로 규정돼 씻을 수 없는 범죄로 규정됐다.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각시탈은 일개 개인이 아니라 그들 모두이자 전부에 해당하는 말이었다. 이 드라마는 마지막 부분에 이러한 민족혼을 화면 안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가슴 울컥한 감정을 선사했다.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지만, 과거를 기억할 수 있다. ‘각시탈’은 그렇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어서는 안 되는 그런 과거로 기억될 이야기로 남게 됐다.

한편 ‘각시탈’ 후속작으로 오는 9월 12일 송중기 문채원 주원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가 방송될 예정이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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