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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치, 韓 신용등급 `AA-'로 한단계 상향…사상 처음 일본보다 높아졌다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7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지난해 11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데 이어10개월 만에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올렸다.

이는 2005년 10월 A에서 A+로 등급을 올린 이후 7년 만의 등급 조정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피치 기준으로 15년 만에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됐다.

피치 기준 AA-는 지난달 27일 무디스가 부여한 Aa3와 같은 등급이다.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이유로 피치는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실물ㆍ금융 부문 안정성 ▷튼튼한 거시경제 정책 체계 ▷소득ㆍ사회ㆍ정치 부문의 안정 등 구조적 여건 등을 꼽았다.

실물경제에서는 AA-그룹 국가들에 비해 2007~2011년 중 실질 GDP 성장률이 더 놓고 성장ㆍ물가 변동성은 더 낮다고 설명했다.

재정건전성과 관련 피치는 경기둔화, 선거 등에도 불구하고 재정정책이 견조하게 운용되고, 낮은 국가채무비율, 양호한 재정 수지 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외 건전성에 대해서도 단기외채 비중 축소, 외환보유액 증가,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 등에 따른 은행 부문 해외 자본조달 역량 개선 등 대외 부문 건전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다만 ▷부채가 많은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부문 자산의 질 또는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로 인한 통일비용 발생 등 변화가 있을 경우 햐향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지난달 27일 무디스의 등급 상향 조정에 이어 이번 등급 조정은 불안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향상된 경제체질과 거시경제 운용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주요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추세 속에서 2개의 신용평가사가 우리 신용등급을 상향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올해 A레벨 이상 국가들에 대한 3대 신용평가사의 등급 또는 전망 상향조정은 전무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이후 A베렐 이상 국가들 중 복수의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이 상향조정된 국가도 없다고 설명했다.

재정부 최종구 국제업무관리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피치 기준으로 일본(A+)보다 높아진 것은 처음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피치 기준 최고등급인 AAA는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등 6개국이며 AA-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2개국 뿐이다. 일본과 중국은 한 단계 아래인 A+ 등급이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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