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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서슈머’가 뜬다
조사한 시장정보 타인과 공유
SNS 확산에 파급 효과 막대


‘빅 데이터’를 분석해 카드사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들은 사실 소비자들의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행태가 과거와 다르게 바뀌었음을 방증한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스마트 컨슈머가 이끄는 특별한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기술의 발전 ▷글로벌 물류 시스템의 효율화 ▷저성장 기조 등에 힘입어 소비자가 스마트해지는 현상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 컨슈머들은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가격 변동을 파악해 연중 가장 저렴한 시기에 구매한다. 또 2~3일만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할인쿠폰이나 몇 시간만 파는 얼리버드 항공권, 수분 만에 매진되는 게릴라 세일 등을 적극 활용한다.

스마트 컨슈머가 이처럼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e-메일,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술 덕분이다. ‘발품’ 대신 ‘손품’을 팔면서도 훨씬 합리적으로 소비를 한다는 것이다. 또 과거 소비자들과 달리 자신이 관심 있는 소비 분야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탐색하는 성향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B금융지주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리서슈머’를 주목했다. 리서슈머는 리서처(researcher)와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최근 소비자들이 제품 및 서비스의 장단점과 시장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는 성향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들은 자신의 지식을 전파ㆍ공유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KB연구소는 “인터넷 등을 통해 제품ㆍ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ㆍ유통되면서 리서슈머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의 양이 급증하고 있다”며 “SNS의 확산과 함께 리서슈머를 구심점으로 한 소비자 네트워크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리서슈머가 공유하는 지식의 파급 효과가 강력해졌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 /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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