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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코카콜라와 한판 승부…한국인 입맛에 맞춘 ‘반값 콜라’ 출시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이마트가 수십년간 난공불락이었던 코카콜라의 아성에 도전,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베스(VESS)콜라’를 시중 콜라의 절반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6일부터 OEM 전문 음료 회사인 미국의 코트사(社)와 공동 개발한 베스콜라를 355㎖ 6개 들이 기존 2450원에 판매한다.

베스콜라는 코트사와 이마트가 수십번의 테스트를 거쳐 탄산의 양과 계피의 배합 등을 조정하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음료다. 이마트의 해외소싱 담당인 크리스토퍼 캘러한 상무가 20여차례나 코트사를 오가며 제품을 개발했고, 이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40여차례의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거쳐 신제품 출시에 이르렀다.

베스콜라는 저렴한 가격으로도 이목을 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콜라 가격보다 최대 60%가량 저렴한 수준이고,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기존 콜라 제품들의 가격에 비춰봐도 30~40% 가량 싸다. 이마트는 최근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등의 국내에서 모두 가격을 올리기로 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베스콜라에 관심을 둘 여지가 충분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베스콜라로 연간 15억원의 매출을 올려, 베스콜라를 코카콜라에 이은 매출 2위 콜라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마트의 목표는 수십년간 어떤 업체도 성공시키지 못한 일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콜라 시장은 코카콜라가 75~80%, 나머지를 펩시콜라가 차지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소비되는 양을 제외하고, 이마트 등 소매시장에서 팔리는 것만 따지면 코카콜라가 90% 가까이 차지할 정도다. 국내 음료 업체에서도 한국형 콜라 등의 콘셉트를 내세우며 수차례 도전했으나, 사실상 코카콜라의 독주로 요약되는 콜라 시장에서 발 붙일 곳이 없었다.

이마트는 베스콜라의 성공적인 안착 이후 주스 등 다른 음료에서도 코트사와의 협의를 통해 ‘반값 음료’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선근 이마트 해외소싱 바이어는 “‘반값 콜라’는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로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1차로 3억원 가량의 물량을 준비했다”라며 “콜라의 원고장인 미국의 모든 콜라와 비교하고, 수차례의 테스트를 거친 만큼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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