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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굴지의 보험사들의 VIP고객 정보 빼돌린 뒤 위조 신분증 만들어 보험금 가로챈 일당 검거
[헤럴드생생뉴스] 국내 굴지의 생명보험사가 갖고 있는 고액 납입회원(VIP)의 신상정보를 빼내,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 수십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의 총책 A(46) 씨는 한 생명보험사 회원들의 신상정보를 몰래 빼돌린 뒤 피해 회원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행동 책임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주민센터 담당자의 눈을 속여 운전 면허증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자신들의 사진을 붙여 완벽하게 VIP회원으로 둔갑했다.

위조 신분증으로 제2금융권 등을 찾아 공인인증서와 통장 보안카드까지 손에 넣은 이들 일당은 보험사 사이버 창구에 접속, 피해 회원의 보험금을 담보로 약관 대출을 받거나 아예 보험을 해약하는 방식으로 15억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피해자 중에는 강남 소재 중소기업 회장, 법조인, 의사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별 문제 없이 사기를 쳐오던 이들 일당은 지난 2월 세종시의 한 생명보험사에서 추가로 다른 사람의 보험 가입 내용을 확인하려다 위조 신분증을 이상하게 여긴 보험사 직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신상정보를 얻게 된 경위에 대해 A 씨는 경찰에서 “이미 수감된 다른 사람에게서 넘겨받았다”고 진술했지만 A 씨가 3년 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던 점을 토대로 신상정보를 구매했거나 해킹을 통해 빼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A 씨가 VIP 정보를 빼돌린 보험사는 교보생명, 삼성생명, 흥국생명, 신한생명, 롯데손해보험 등 5곳이다.

현재 경찰은 A 씨가 어떤 경로를 통해 이들 생명보험사의 VIP 개인정보를 빼돌릴 수 있었는지, 생명보험사 내부 공모자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세종경찰서는 5일 다른 사람의 신상정보를 도용해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총책 A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B(5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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