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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위한 작은 사치” 고급향수 불티
‘조 말론’ 등 백화점 매장 문전성시
지난달 백화점은 고급 향수 전쟁터로 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과 미국의 ‘르 라보’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첫선을 보였고, 신세계에는 에스티로더 그룹의 향수 브랜드 ‘조 말론’이 매장을 내면서 고급 향수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 브랜드들은 100㎖에 16만원 상당의 고가격대임에도, 출시 첫날부터 고객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설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보였다. ‘르 라보’나 ‘조 말론’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향을 만들어주는 수제 향수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 향수의 인기는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도자기피부 열풍 등으로 인해 로션 등의 기초제품 위주로 성장해왔고, 향수는 유럽ㆍ미국에서나 인기를 얻는 품목으로 분류돼왔다. 특히 올해는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 지난달에도 백화점 매출 신장률이 바닥을 칠 정도였다.

백화점이 연일 부진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고급 향수 열풍이 부는 것에 대해 갤러리아 관계자는 “불황에는 고객들이 전반적인 소비를 줄이면서 느끼는 피로감을 ‘나를 위한 작은 사치’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며 “향수 시장은 올해 들어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는 이 같은 트렌드를 고려해 명품관에 프리미엄 향수 라인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도 강남점에 ‘노블레틱 코스메틱’ 코너를 만들고 ‘봉 쁘앙’이나 ‘딥티크’ ‘세르주 루텐’ 등 고급 향수 브랜드를 숍인숍 형태로 다양하게 들여올 계획이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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