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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도 만들고 토론방도 만들고...새누리당 생존 위한 SNS 정치 실험
“더 이상 당하지 않겠다”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이 속칭 넷심, 즉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 표심 잡기에 팔 걷고 나섰다. 홈페이지도 바꾸고 당 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만들었다. ‘오프라인 정치’의 상징이던 당원증까지 모바일로 바꿨다. 인터넷 표심 잡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4일 새누리당은 안드로이드마켓에 ‘스마트새누리’를 올렸다. 당원만이 사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중앙당이나 지역 단위 소식 전달 뿐만 아니라 당 내 각종 경선에 꼭 필요한 당원증까지 담았다. 특히 카카오톡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와 연동해 당원 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와 소통 기능까지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조동원 당 홍보기획본부장은 “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이 스마트폰으로 각종 소식을 재전송해 널리 확산시킬 수 있는 소통의 고속도로”라며 “타이밍과 이슈를 선점해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밀어붙여야 한다”고 이번 대선에서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홈페이지도 개편한다. 기존 홈페이지가 중앙당의 일방적인 일정, 행사, 보도자료 알림의 공간이라는 분석 아래, 당 지지자 뿐만 아니라 비판적인 지지자들까지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정치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 밖에 당 외곽에서는 SNS 보수논객포럼 같은 별도의 공간도 준비 중이다. 이달 말 오픈 예정인 이 포럼은 유명 보수 인사를 대거 참여시켜, 자발적인 SNS 멘토단을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박근혜 대선 후보측에서도 기성 언론을 향한 공보 조직 외에 별도로 SNS나 인터넷 여론에 대응하는 팀을 구성 중이다.

이 같은 새누리당의 인터넷 대응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지난 재보궐선거와 총선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자각이 깔린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SNS 등을 통해 무차별하게 살포되는 네거티브성 이슈에 한 발 늦게 대응하면서, 젊은 층의 표심을 많이 잃었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 후보 캠프 측 한 관계자는 “허위 사실이라도 일단 관심을 받으면 이후에 해명은 전혀 읽혀지지 않는 것이 인터넷과 SNS의 특징”이라며 “결국 이슈를 먼저 선점하고 여론을 이끌고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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