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삼진제약의 항에이즈 신물질과 길리어드의 경구용 에이즈치료제를 결합한 새로운 항HIV 외용제 개발에 미국이 대규모 연구비를 지원한다.

4일 삼진제약에 따르면, 에이즈치료제 개발 전략적 제휴사인 미국 임퀘스트 사는 삼진제약의 ‘피리미딘다이온(Pyrimidinedione)’과 에이즈치료제 회사인 길리어드의 테노포비어(Tenofovir)를 결합한 복합제를 개발한다. 이는 남녀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외용제로 개발하는 작업으로, 미국국립보건원(NIH)이 5년간 1420만달러(16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최초 지원금은 322만달러다.

최초 개발이 시도되는 남녀 동시사용 항에이즈 외용제는 1개 제제로 여성의 생식기 뿐 아니라 동성애 남성의 항문을 통한 직장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듀오겔(DuoGel)과 좌제(Smart Suppository) 등 2가지 타입이다.

이 외용제 개발은 임퀘스트가 주 연구자로 나서며, 미 질병관리센터(CDC), 존스홉킨스대, 브라운대(머리엄병원), 듀크대, 피츠버그대 등 5개 기관이 참여한다.

또한 개발에 사용되는 물질은 혁신적인 차세대 항HIV 화합물로 평가받고 있는 삼진제약의 피리미딘다이온과 현재 가장 대중적인 에이즈 치료제로 각광 받고 있는 테노포비어를 결합한 복합제제다.

피리미딘다이온 항에이즈 화합물은 독성없이 에이즈 바이러스 사멸효과가 뛰어나고, 이중 약물작용기전과 바이러스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에도 효과적인 제제로 평가받고 있다.

임퀘스트 대표 로버트 벅하이트 박사는 “두 제제의 결합은 향후 혁신적인 외용제 개발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2년 이내에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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