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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수 기자의 시승기> 1700rpm서도 최대토크 발휘…실주행 8㎞/ℓ연비는 아쉬움
폴크스바겐 ‘CC’
폴크스바겐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탄탄한 기본기를 들 수 있다. 차량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모델은 국내에서도 수입차 대표 모델로 자리잡는 힘이 됐다. 폴크스바겐의 CC는 이런 탄탄한 기본기에 화려한 외관을 입힌 모델이다.

콤펙트 쿠페(Comfort Coupe)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CC는 스타일을 한층 강조한 폴크스바겐의 쿠페 모델이다. 일반적인 2도어와 달리 4도어 쿠페로 개발, 폴크스바겐 특유의 실용성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우선 외관에서부터 쿠페 특유의 날렵함이 눈에 띈다. 쿠페 모델은 무엇보다 측면부가 중요하다. 기존 모델보다 한층 뚜렷하게 라인이 들어가 강인함을 더했다. 개인적으로는 곡선이 강조된 후면부 디자인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파사트 등 일반 세단 모델과 가장 뚜렷하게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꾀한 부분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폴크스바겐답다’는 평가가 가장 적절할 듯싶다. 화려함 대신 실용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겼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잡은 아날로그 시계도 눈길을 끈다. 고급형 모델임에도 조수석 시트를 수동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역시 신형 CC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은 바로 가속감이다. 시승했던 2.0 TSI 모델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ㆍm를 구현했다. 제원상으로 본다면 놀랄 만한 수준이라 보기 힘들지만, 실제 체감하는 가속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1700rpm의 저영역 구간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돼 차선 변경이나 도심 도로 주행 등에서 특히 뛰어난 가속 성능을 보여줬다. 도심을 빠져나와 경기도 파주를 향하는 구간에서도 180㎞/h까지 무난하게 속도가 올라갔다. 디젤 모델인 2.0 TDI의 경우 최고출력은 가솔린 모델보다 떨어지지만 최대토크는 35.7㎏ㆍm로 더 뛰어나다.

경쾌한 성능에 걸맞게 급코너 구간 역시 민첩하게 작동했다. 운전모드를 스포츠모드로 바꾸자마치 스포츠카를 탄 듯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보였다. 대신 승차감은 포기해야 하니, 뒷좌석이나 옆좌석에 탄 동승자는 한층 긴장해야 할듯싶다.

또하나 매력적인 점은 바로 판매가격이다. 가솔린 모델인 2.0 TSI 모델이 4390만원, 디젤인 2.0 TDI가 4790만원, 2.0 TDI 사륜구동 모델이 4990만원이다. 이전 모델보다도 가격이 떨어졌고, 특히 4000만원대 초반까지 가격대를 낮췄다는 점에서 상당히 공격적인 폴크스바겐의 전략이 담겨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폴크스바겐답지 않은 연비다. 물론 고연비를 추구하는 모델이 아니란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낮은 연비는 구매층의 제한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물론 디젤 모델은 상황이 다르지만, 시승했던 가솔린 모델의 경우 공연연비가 복합연비 기준 10.5㎞/ℓ로, 실주행에선 7~8㎞/ℓ 수준을 나타냈다. 디젤 모델은 복합연비가 15.3㎞/ℓ로, 가솔린 모델의 아쉬움을 다소 달랠 수 있겠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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