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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 성폭행범 父, “어떻게 그런 일을” 충격
[헤럴드생생뉴스]전남 나주에서 잠자던 여자아이를 이불째 납치해 성폭행한 범인 A(23)씨의 아버지는 31일 아들의 범행소식을 듣고 차마 받아들이지 못했다. A씨의 아버지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어떻게 그런 일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나주 성폭행범 A씨는 완도의 어촌마을에서 자란 청년이었다. 공부에 큰 흥미를 붙이지 못해 중학교 2학년 때 중퇴한 뒤 정규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아버지가 하는 일을 도우며 지냈다.

말수가 적었으나 못된 성격은 아닌 탓에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도 원만했다.

A씨는 때문에 마을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5월 그 최초의 사건이 발생했다.

A씨가 살고있는 이 마을의 작은 행사에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마을 금고에 넣어 둔 공금이 사라진 것이다. 돈을 넣어 둔 금고가 통째로 사라지자 마을 사람들은 범인 색출에 나섰다. 작은 마을에서 모여사는 사람들의 뒷통수를 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의 범인이 A씨로 밝혀지면서 범인 A씨는 살던 마을에서 쫓겨나다시피 섬을 떠났다.

마을의 한 주민은 A씨를 떠올리며 과거에는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그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져 마을에서 쫓겨나다시피 했다”는 것.

이후 A씨는 마을을 떠나 작은아버지가 사는 나주와 현장일이 있었던 순천 등을 오가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의 아버지는 “그동안 연락도 안돼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지난봄에 나쁜 일 때문에 걱정하긴 했지만 그런 사건을 저지를 줄은…”이라며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나주로 온 뒤 A씨는 막노동을 하며 생활을 이었다. 최근에는 유난히 일감이 없었다. 태풍 탓이었다. A씨는 이에 술집과 피시방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일로 번 돈도 술값과 피시방, 여관비로 썼다. 

열성 게임 마니아로 피시방과 노동현장에서 알게 된 사람들 외에는 특별히 가깝게 지내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성폭행한 어린이의 어머니인 B씨와의 친분으로 집, 가정환경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친분은 결국 A씨를 악마로 만들었다.

범행 당시 조카가 거처했던 나주의 작은 아버지도 “조카가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으니 죄값을 치르고 평생 속죄하며 살기를 바랄뿐이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A씨는 30일 오전 1시 30분께 나주시 한 상가형 주택에서 잠을 자는 C(7·초교1)양을 이불째 납치해 300m가량 떨어진 영산대교 밑에서 성폭행했다. 범행 이후 달아났던 A씨는 31일 오후 1시 25분께 순천시 풍덕동 모 피시방에서 검거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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