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대형마트들이 태풍 ‘볼라벤’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를 돕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이마트는 30일~9월 5일까지 일주일간 전점에서 장수ㆍ예산ㆍ문경 등 주요 사과 산지에서 낙과된 사과 가운데 20만개(400ｔ규모)를 선별해 6000원(11입 이내)에 판매한다. 정상 상품이 8900원(5~8입ㆍ1.3㎏)인 걸 감안하면 50% 가량 저렴한 것이다.

이번에 선별된 사과는 낙과로 인해 흠집은 있지만 수확 직전이어서 당도가 우수해 판매 기준에 부합하는 것들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사과(홍로)는 풍작이 예상돼 가격이 지난해 대비 10~20%까지 떨어질 걸로 예상됐는데 이번 낙과로 전년과 동일하거나 5% 가량 저렴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낙과피해가 적은 경북 안동ㆍ영주 지역의 사과 산지를 찾아 추가 물량 확보를 진행하고 있어 추석선물세트는 시세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광옥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과수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배의 경우에도 주요산지에서 60%이상 낙과피해가 발생한 만큼 추후 배 농가돕기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이마트와 같은 기간에 전점에서 낙과한 사과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충북 충주, 전북 장수 등 낙과 피해가 큰 산지로부터 확보한 사과(4~8입ㆍ1봉)를 정상 상품보다 절반 가량 저렴한 3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일주일 행사 물량으로 200ｔ 가량을 준비했으며, 농가 피해가 큰 만큼 추가 물량을 확보해 낙과 물량 소진에 힘쓸 계획이다.

한덕규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상대적으로 무거운 배는 상품 훼손 정도가 커 사과를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