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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라벤 강풍에…전국 192만가구 정전피해 사상최대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정전 피해가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이유는 바로 ‘강풍’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풍이 전신주나 전선 등 전력설비를 뒤흔들어놨기 때문이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집계 결과,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총 192만8000호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 측은 29일 오전 6시까지 전국에서 683건의 정전이 발생, 193만1699호에 5분 이상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15일 순환 단전으로 생긴 정전을 제외하고, 국내에 전기 공급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의 정전이다.

또 태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 사상 역대 최고치다.

역대 주요 태풍별 정전 피해 규모는 2002년 ‘루사’가 125만호, 2003년 ‘매미’가 144만7000호 수준이었다. 최근 가장 강력했던 2010년의 ‘곤파스’도 168만5000호 규모였다.

볼라벤으로 인한 정전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주 원인은 바로 ‘강풍’. 전신주나 전선 등의 전력설비는 고공에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아 폭우보다 강풍에 취약하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강한 돌풍을 동반하고 있어 바람에 의한 피해 규모가 컸다”며 “사상 최고의 정전 사태도 강풍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 역시 “전력설비는 강풍에 취약하다”며 “이번 태풍은 특히 강풍이 심해 해안이나 도서 지역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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