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지난 27일 폐쇄된 외대역 앞 철길건널목 현장에서 안규백 국회의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최성권 철도시설관리공단수도권본부장이 함께 논의한 끝에 건널목을 연말까지 폐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현장에서는 먼저 최성권 수도권본부장이 그 간 건널목 폐쇄경위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구청에서 건널목유지관리비를 부담해야하는 공단측의 사유 제시와 건널목 폐쇄전 주민들(자전거, 손수레 등)의 통행을 위한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건널목 존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주민토론회는 1시간 가량의 난상토론 끝에 오후 11시경 안규백 국회의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최성권 수도권본부장은 외대앞 휘경4건널목을 2012년 12월 31일까지 잠정 존치하기로 극적으로 타결했고, 이 소식을 접한 주민 300여명은 별다른 사고 없이 해산했다.
이 자리에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철도공단의 철도건널목 폐쇄 철회는 지역주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끌어 낸 것이다.”며 “구청에서는 철도건널목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예산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유지관리비 50%이내를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동대문구청과 철도공단 측은 외대역 앞 휘경4철도건널목 존치를 위한 관계자 회의를 수차례에 실시했으나, 철도건널목 유지관리비용 부담 문제(동대문구 주장- 20%부담, 철도공단 주장-구청에서 100% 부담) 에서 양 기관간에 상당한 시각차를 보여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철도공단측은 지난 16일 ‘보행자의 안전 및 열차 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8월 25일부터 건널목을 폐쇄하겠다’는 공고문을 게시하고 26일 오전 6시 35분경 공단측은 철도건널목을 폐쇄했었다.
현재 보행자와 손수레, 자전거 소유자 등이 외대역 앞 철길건널목을 정상적으로 통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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