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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를 화장한다?
샘표 요리에센스 ‘연두’
입소문타고 매출 쑥쑥

언뜻 제품 포장만 봐서는 과즙음료 같다. 실체는 각종 요리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는 ‘에센스’다. 조미료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이 상품을 내놓은 샘표는 자연 재료를 발효해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에센스’라는 이름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상품명은 ‘요리 에센스 연두’(이하 연두)가 됐다.

샘표가 지난 5월 출시한 ‘연두’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7월까지 3000명 규모의 제품체험단을 운영해 제품의 질에 대한 구전 효과를 노렸다. 덕분에 TV나 라디오 광고를 일절 하지 않았음에도 5월 대비 7월 매출은 230%나 증가했다. 한 번 제품을 써본 사람들의 재구매 의사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두’는 콩ㆍ천일염ㆍ물만을 원료로 해서 만들었다. MSG(글루탐산나트륨) 등이 들어간 다른 조미료와 확연히 다르다.

‘연두’의 강점은 요리 본연의 맛을 살려준다는 데 있다. 기존 자연 재료 조미료 제품들은 쇠고기ㆍ해물ㆍ멸치 등 특정 재료의 맛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요리의 풍미를 접하기보다는 조미료 맛을 더 강하게 느끼게 했다.

샘표가 ‘연두’를 조미료가 아닌 ‘요리 에센스’로 이름 붙인 이유는 에센스가 화장할 때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살리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요리할 때도 재료 고유의 맛을 내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샘표 관계자는 “ ‘연두’의 맛내기 비법은 콩 발효에 있다”며 “콩에는 맛을 내는 성분이 쇠고기ㆍ표고버섯ㆍ새우의 3배 이상 함유돼 있는데, ‘연두’는 콩을 3단계 자연 발효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두’는 콩을 발효해 만든 것인 만큼 맛을 내기에 필요한 아미노산 함량이 다른 자연 조미료 제품보다 3배 이상 많아 감칠맛이 뛰어나다.

맑고 투명한 액상 타입이다. 요리 재료 속 수분 손실을 막아 탱탱하고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데 좋다. 아울러 분말 조미료처럼 가루가 뭉칠 염려도 없다. ‘연두’는 국ㆍ탕ㆍ찌개ㆍ조림ㆍ무침ㆍ구이 등 모든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4인분 기준으로 한 스푼(8g)만 넣어도 요리의 맛이 산다고 샘표는 강조했다. 전국 대형 마트 등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320g이 5350원.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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