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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경기지표 엇갈리며 뉴욕증시 혼조...애플 주가 소폭 하락반전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엇갈린 경제 지표와 주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둔 관망세로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됐다.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던 애플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68포인트(0.17%) 하락한 13,102.99에 거래를 끝냈다.반면, 나스닥은 3.95포인트(0.13%) 상승한 3,077.14를 기록했다.전날 1.88% 올랐던 애플 주가는 이날 0.13% 하락 반전했다.

소비심리 지표는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대도시 주택가격은 2년만에 처음 상승 하는 등 경제지표가 엇갈렸다.

우선, 미국의 지난 6월 주요 대도시 집값이 예상과 달리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전년과 비교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는 6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2010년 9월 10일 첫 상승세이다.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전망치는 0.05% 하락이었다.

지난 5월 수치는 종전 0.66% 하락에서 0.65%로 수정됐다. 아울러 전달대비로는 0.94% 상승해 전망치 0.45%와 이전치 0.97%(수정치)를 모두 상회했다. 모든 지역을 포함하는 주택 가격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 올랐다. 앞서 1분기에 1.4% 하락했다.

사상 최처치에 가까울 정도로 모기지 비용이 하락하면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매물로 나와있던 미판매 주택 물량이 감소한 것이 주택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압류주택 물량감소하고 신용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더욱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비자 신뢰와 지출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의 이달 소비자기대지수는 1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은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소비자 지수 하락은 미국인들이 고용 및 경제 전망에 점차 회의적이 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컨퍼런스 보드의 8월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 65.4에서 60.6으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4.8 포인트 하락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의 낙폭이다. 또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래 최저치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66.0이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과, 2009년 초반 이후 8%를 상회하고 있는 높은 실업률, 그리고 임금 상승 둔화는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낮추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는 감소하고 있다.

엇갈린 경기지표와 함께 증시 참여자들이 오는 31일 있을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기다리면서 섣불리 매매에 나서지 않으면서 증시 전반적인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연준은 경기가 분명히 회복되지 않으면 꽤 이른 시일 이내에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의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지만 그 이후에도 경기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나타내 이번에 3차 양적완화(QE3)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당초 9월1일 잭슨홀 미팅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업무 과중을 이유로 불참키로 했다.ECB는 다음 달 6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국채 매입 재개 여부 등을 논의할계획이다.

이 처럼 큰 이슈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끝난 유럽증시는 이틀간의 상승행진을 뒤로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02%, 독일 DAX 30은 0.64%, 프랑스 CAC 40은 0.90% 각각 동반 하락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정부는 이날 중앙정부에 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악재로 작용했다.

카탈루냐 지방정부 대변인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50억유로 규모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며, 지원액은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상환하고 공공적자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쓰인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17개 지역 중 카탈루냐에 앞서 발렌시아가 중앙정부의 공공기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르시아는 지원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지난 7월 재정난에 처한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복권수입과 은행융자를 재원으로 하는 180억유로를 재원으로 하는 공공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앙정부가 공공기금을 마련한 뒤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 6개 정도의 지방정부가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경제 둔화의 우려에도 제자리를 지켰지만 유럽증시에는 별 호재가 되지는 못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월례보고를 통해 가계소비와 주택신축, 수출입 등의 전망을 하향해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

보안전문 기업인 G4S는 런던올림픽 보안파문 손실이 5천만 파운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1.95% 하락했다. 스페인 재정문제가 부각되면서 산탄데르 (-0.54%), 방코데사바델 (-1.0%), 방키아(-4.18%) 등 스페인 은행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한편, 뉴욕유가는 1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된 ‘아이작’의 피해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86센트(0.9%) 오른 배럴당 96.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금값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5.90달러(0.4%) 떨어진 온스당 1,669.70달러에 거래됐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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