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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볼라벤 피해… 현재 한반도 사망·실종 25명, 이재민 222명
[헤럴드생생뉴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후 11시 현재 태풍 ‘볼라벤’(BOLAVEN)의 영향으로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또 제주 인근 해상에서는 중국 어선 2척이 전복되면서 중국인 선원 5명이 사망했고 10명은 실종됐다. 이재민의 수도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 집계된 이재민은 222명이다. 인명피해 못지 않게 재산피해도 냈다.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축사, 과수원에 침수 피해가 대거 발생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훑고 간 한반도의 현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북 완주군 삼례읍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비원 박모(48)씨가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 박스에 깔려 숨졌다. 또 이날 낮 광주 서구 유덕동에서는 인근 교회 외벽돌이 주택 지붕을 덮치면서 임모(89·여)씨가 벽돌더미와 무너진 지붕에 깔린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충남 서천군에서도 사망사고가 있었다. 이 지역의 한 단독주택 옥상에서 정모(73·여)씨가 고추 말리는 건조기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하던 도중 강한 바람이 불어 4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경남 남해군 서면에서는 옆집 간이부속건물이 강풍에 전도돼 정모(80)씨를 덮쳐병원에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시 삼향동에서 고장난 병원 엘리베이터 수리를 위해 옥상에올라간 김모(52)씨가 추락해 사망했고 전북 임실군 성수면 국도 위에서 가로수를 제거하던 범모(51)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전남 영광군에서는 나모(72)씨가 주택담장 붕괴에 따른 머리 부상으로 병원 후송 중 사망했으며,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서도 김모(75·여)가 집 주변 담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충남 천안에서는 김모(90.여) 강풍에 문이 열려 집 앞 계단에서 추락해 사망했고, 전북 김제에서는 백모(44)씨가 교회건물 상태 확인차 나갔다가 건물 일부가 무너져 깔려 숨졌다.

이날 오전 2시 40분께는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 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선 2척이 전복되면서 중국인 선원 33명 중 5명의 시신이 인양됐고, 18명이 구조 등으로 생존이 확인됐다. 10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전국에서 주택 35동이 파손되고 61동이 침수됐다.

이 때문에 경기 3가구, 광주 4가구, 전남 38가구, 제주 32가구, 전북 17가구 등96가구 222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회관이나 친척집 등에 대피 중이라고 중대본은전했다.

제주와 광주, 전북, 경남에서 교통신호기 215곳이 파손되고 가로등 516개가 넘어졌으며, 가로수는 7천461그루가 쓰러졌다. 문화재 6곳과 학교 4곳, 도로 15곳, 농경지 5천339ha, 수산시설 40곳, 비닐하우스 1천195동, 축사 31동, 선박 42척, 과수원 7천460ha가 각각 강풍 피해를 봤다.

전국 주택 176만7천가구에 전기가 일시적으로 끊겼지만, 이중 95%인 168만4천호가 복구가 끝났고, 8만3천호는 복구 중이다.

중대본은 고속도로 영종대교 구간, 일반도로 10개 구간, 목포·완도·여수·통영·제주 등지로 연결되는 96개 항로의 여객선 171척을 통제했다.

국내외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국내선 299편, 국제선 154편 등 모두 453편이 결항했다. 국립공원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전 공원이 전면 통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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