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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팎으로 요란한 ‘다섯손가락’, 위기 봉착?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이 또 다시 잡음을 내고 있다. 방영 시작과 동시에 당초 출연 예정이었던 걸그룹 티아라 은정의 하차 소식으로 논란을 야기하더니, 이제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 측으로부터 담당 PD 경질과 함은정과의 계약 이행을 촉구 받았다.

한연노 측은 8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SBS, 제작사와 함은정간의 추가 변경 합의서 내용을 공개한 한연노는 “SBS와 (주)예인이앤엠에 촉구한다. 함은정 조합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그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당신들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 것뿐이다. 최영훈 PD, 당신은 드라마 PD로서 자격이 없다. 물러나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한연노는 이번 함은정 하차 사태를 “PPL(간접광고)를 유치하기 위한 제작사와 방송사의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SBS와 예인이앤엠이 함은정에게 방송 중 의상이나 소품 액서서리 등 협찬물품의 경우, 자신들이 추천한 것을 들고 촬영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한연노에 따르면 방송사와 제작사는 함은정과 체결한 출연 계약서 뒤에 또 다른 계약서 체결을 시도했다. 이 계약서에는 함은정에게 드라마에 대한 모든 손해를 배상하라고 적혀있다.

실제 공개된 추가 변경 합의서에는 ‘을은 갑의 프로그램 제작 및 방영과정에서 티아라 사건(함은정)으로 인하여 갑의 제작지원사 및 협찬사의 손해(영업방해 이미지훼손 불매운동 홈페이지항의댓글 등)를 끼쳐 갑이 제작지원사 및 협찬사에게 손해배상 또는 제작지원금 반환의 요청을 받을 시 을은 그에 따라 갑이 입은 모든 손해배상과 제작지원 반환금을 갑에게 지불하기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한연노는 SBS와 예인이앤엠에 함은정을 하차시켜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지고, 최영훈 PD의 퇴진을 촉구함과 동시에 함은정 복귀를 요구했다.

이처럼 ‘다섯손가락’은 연일 불협화음이다. 심지어 대중들은 드라마의 내용보다는 작품을 둘러싼 잡음에 더 귀를 기울이는 상황이다. 총 30부작 중 4회, 겨우 초반을 지난 시점에 연일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는 ‘다섯손가락’이 무사히 종영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4회에서는 아역 연기자들에서 성인 배우들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로써 함은정을 대신해 합류를 결정한 진세연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때문에 또 한 번의 후폭풍이 남아 있는 셈이다.

‘복수’ ‘출생의 비밀’ ‘죽음’ 등 자극적인 소재와 매회 파격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다섯손가락’. 제작진이 한연노의 입장에 어떻게 대응할지, 순탄치 않은 항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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