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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경찰 성폭력피해자 전담조사팀 가동
4개조 2교대로 24시간 근무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 경찰이 여성 경찰로만 구성된 성범죄 피해자 전담조사팀을 본격 가동한다.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진술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관내 31개 경찰서를 7개 권역별로 나눈 뒤 성폭력 피해자 전담조사팀을 신설, 오는 30일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이제까지 서울시내에는 서울대병원과 경찰병원, 보라매병원 내 원스톱센터, 전담조사팀을 시범 운영해왔던 노원경찰서 등 4곳에만 성폭력 피해자 전담조사인력이 배치돼왔다.

서울경찰청은 마포, 양천, 수서경찰서에 3개 전담조사팀을 신설해 관내 모든 권역에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전문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 준비하고 있다. 성범죄 피해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관할 내 전담조사팀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전담조사팀원은 4명으로, 전원 여경으로 구성된다. 생활안전과 소속으로 여성청소년계장이 업무 총괄을 담당한다. 4개조 2교대로, 24시간 근무 체제다.

이를 위해 서울경찰청은 지난 24일 전담조사인력 28명을 선발했다. 현재 이들은 서울대병원, 경찰병원, 보라매병원 내 원스톱센터에 임시 배치돼 합동 근무를 하며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서울 모 경찰서 형사과장은 “여성 피해자를 조사할 경우 전담인력이 없어 형사과나 생활안전과 업무와 전혀 연관성이 없는 행정 업무 담당 여경이 임시로 조사를 담당하곤 했다”며 “전담조사팀 발족을 계기로 피해자가 수사 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는 일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담조사팀에 경찰뿐만 아니라 전문상담인력이 상주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은 30일 본격 업무 시작을 앞두고 신설된 전담조사팀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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