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도요타코리아에 따르면 내달 출시되는 신형 렉서스 ES 시리즈는 가솔린 엔진을 얹은 ES350(슈프림, 이그제큐티브), 하이브리드 기술이 들어간 ES300h(슈프림, 이그제큐티브) 등 2종 4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동일 트림에선 하이브리드가 더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최하위 트림인 ES300h(슈프림)의 경우엔 약 5400만원~5600만원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가장 비싼 ES350(이그제큐티브)의 경우에도 6000대 초반에서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BMW 5시리즈(6080만원~1억1410만원), 벤츠 E클래스(5770만원~1억4020만원)는 물론 현대차 제네시스(4390만원~7718만원), 기아차 K9(5290만원~8640만원)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20㎞/l(ES300h 기준) 수준의 연비도 국내에 출시된 중형차 가운데 사실상 최고 수준이다. 독보적인 연비로 인기를 끌고 있는 BMW 520d(19.9㎞/l)와 비교 해도 손색이 없다. 도요타 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연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출력에서도 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관련 모든 부품에 대한 10년 20만㎞ 보증과 ▷리터당 1000원씩 주유 할인(GS칼텍스, 1년 1300리터 기준)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형 ES의 특징은 휠베이스(앞뒤 차축간 거리) 더 늘어났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캠리를 기반으로 만들었으나 기준이 아발론으로 바뀌었다. 또한 렉서스 유일의 전륜 구동 차량으로 뒷공간이 넓어졌으며, 강성 강화로 코너링도 개선됐다. 글로벌 시장에선 지난 6월 중국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이달 말 미국, 그리고 내달 중순 한국에서 출시된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월 판매량을 300~400대로 보고 있다”며 “벤츠 E300, BMW 520d, 제네시스 등이 경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S시리즈는 지난 2000년 렉서스 브랜드가 국내 사업을 시작하면서 들어온 몇가지 초기 모델 가운데 하나다. 2000년대 중반에는 ‘강남 쏘나타’로 불리며 2007~2008년 수입차 판매 1위를 석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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