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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稅로 비싸지는 아이폰 비싸진다..통신시장 영향은..
미국에서 진행된 삼성과의 특허소송이 애플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스마트폰 가격 폭등과 함께 통신업체들의 보조금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과도하게 인정한 미 배심원단의 평결로 삼성전자는 물론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 대부분이 거액의 이른바 ‘애플稅’ 명목으로 특허사용료를 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제품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통신사들은 비싸진 아이폰 판매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에 스마트폰 한 대 당 30달러의 특허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갤럭시S3, 갤럭시 노트 등 고급형 스마트폰의 가격은 최소 3%, 보급형 스마트폰은 10%정도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아이폰을 판매하는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지출 규모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L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 아이폰 1대 판매에 이통사들은 약 450달러(약 51만원)의 보조금을 지출했고 애플은 수입의 40% 이상을 보조금으로 충당했다.

지난해 4/4분기 애플의 ‘아이폰4S’ 출시 후 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AT&T는 각각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 67억달러(약 7조6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고 중국 차이나텔레콤의 올 2/4분기 순이익은 아이폰 보조금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별도의 장려금도 지급하지 않는 애플이 높은 아이폰 가격으로 통신사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아이폰 보조금 삭감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의 선언이 더 힘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다른 제조사와 달리 별도의 장려금도 지급하지 않는다"며 "애플의 입김이 더 세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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