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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강타한 볼라벤 위력보니…아수라장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초속 50m가 넘는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27일 북상하고 있다. 

볼라벤은 26일 오후 9시 오키나와 나하(那覇)시 부근을 통과했고 27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볼라벤 진로 길목에 위치한 일본 오키나와는 10m가 넘는 나무들이 심하게 흔들리고, 섬 전체를 뒤덮을 만큼 큰 파도가 치고 있는 상황이다. 볼라벤은 지난 60여년간 오키나와에 접근한 태풍 가운데 최대급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러한 볼라벤의 영향으로 오키나와 6백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키나와는 27일 오후 6시까지 강우량이 400㎜를 넘을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전망했다. 해안에는 최고 13m 높이의 파도가 쳤다. 태풍으로 인해 침수 우려가 높아지면서 상당수 도서 지역에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오키나와 본섬과 도서 지역에는 26일 밤 565명이 관청 등에 피난해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인터넷 속보를 통해 전했다.

오키나와를 관통한 볼라벤은 27일 오후엔 서귀포 남쪽 약 370km까지 올라오겠고, 28일 아침엔 서해상에 진입한 뒤 서해상을 따라 계속 북상하다가 내일 늦은 오후 북한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하겠다.

▲오키나와를 관통한 볼라벤으로 아수라장이 된 현지 모습
사진=산케이신문

따라서 오늘 아침 제주도부터 차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27일 밤엔 남부지방까지, 28일에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과 호우 예상되고, 중부지방은 모레까지 영향을 받겠다

한편 이번 태풍은 흑산도의 철탑을 휘게 만들었던 2000년 태풍 프라피룬 수준의 강풍까지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큰 피해를 남겼던 지난해 태풍 무이파 등 기존의 태풍들과 경로가 매우 비슷해 섬지역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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