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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미국에서 삼성제품 판매금지 요청할 것"...초강수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배심원 평결을 통해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에서 승리를 거둔 애플이 담당판사에게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금지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변호사인 마이클 제이콥스(Michael Jacobs)는 루시 고 판사에게 7일 이내에 미국 내에서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를 금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 고 판사는 이미 삼성의 넥서스과 갤럭시 10.1탭에 대해 예비 판매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요청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배심원 평결 이후 "도둑질은 올바르지 않다는 법원의 메시지"라며 배심원 결정을 적극 환영했다. 또 "재판에서 제시된 수많은 증거는 삼성의 베끼기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번 소송은 특허나 돈보다 더 큰 가치(values)에 관한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애플의 공세가 오랫동안 쌓인 양사의 감정 싸움이 격화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이미 고 스티브잡스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분노를 표출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을 정도로 애플의 삼성에 대한 적대감은 오래됐다.

게다가 애플은 최근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S3 역시 과거 디자인 특허 모방에 의한 부산물이라고 보고 있으며, 배심원단이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가 ’의도적’이라고 판정한만큼 애플이 손해배상 액수를 더 늘리는 등 추가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신 삼성 제품에 대한 특허 재판이 루시 고 판사 주재로 2014년에 예정돼 있는만큼 삼성전자의 대응 역시 적극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미국 내 소비자들을 위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하며 후속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에서 삼성전자의 제품이 판매금지 처분을 받게 될 경우, 이번 판결에서 핵심 쟁점이 된 ’트레이드 드레스’와 ’표준특허’ 개념 정리에 대한 파장 또한 예상된다. 양국이 두 가지 쟁점에 대해 극명하게 대립되는 결론을 내린만큼 향후 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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