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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vs안드로이드 군단’의 싸움…승자는 MS?
[헤럴드경제=서지혜기자] 24일(현지시각) 미국 법원 배심원단이 삼성의 애플 특허침해를 인정함에 따라 현재 애플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 다른 특허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세기의 특허전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축소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OS)는 현재 삼성전자, HTC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 10대 중 7대 가량이 자사의 스마트폰 OS로 이용하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로 대표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2분기 전세계 판매된 안드로이드폰 판매량 1억 대 중 5000대를 차지해 이 안드로이드 군단의 사실상의 선봉장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이번 미국 특허소송에서 배심원단이 애플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현재 애플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 역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대만의 HTC와 LG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대해 비슷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아이폰과 전혀 다르게 생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을 빼고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번 평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애플은 지난 5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와의 소송에서도 승리한 바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미국캘리포니아 북부법원이 갤럭시 넥서스가 ’밀어서 잠금해제’ 등 애플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이번 평결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조사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애플이 추가 소송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은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 중 하나기 때문에 휴대폰 제조사들이 이를 무시할 수 없다. 또 자체 OS에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제조사도 삼성전자 뿐이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가 입을 타격은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전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MS가 출시하는 윈도폰은 운영체제는 물론 디자인도 애플 제품과 전혀 다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연이어 소송에 휘말리고 최악의 경우 판매금지를 당한다면 아이폰의 지배력이 커짐과 동시에 윈도폰의 시장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MS 기반의 스마트폰 제조사 노키아가 ’루미아’등 윈도폰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이런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지혜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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