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거진 더썬(The Sun)은 지난해 9월 29일(현지시간) ‘소녀의 영혼’이 촬영됐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를 통해 확산된 이 영상은 일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영상을 살펴보면 휴대폰 매장의 CCTV는 어두운 매장의 한 켠을 비추고 있다. 매장에는 일부 책상과 진열대가 어슴푸레하게나마 모습을 드러내는 상황. 시간은 오전 1시 47분이다. 그 때 매장의 오른쪽 구석의 출입구에서 의문의 소녀 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희미한 영상이 보는 사람의 고개를 갸웃하게 할 만했다. 하얀 옷을 입은 이 소녀는 불이 꺼진 매장의 출입구를 천천히 지나가다 멈춰섰다. ‘더 썬’은 소녀의 이 같은 모습이 “고개를 돌려 촬영 중인 카메라를 쳐다보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동영상의 제공자는 지난해 7월 20일 자신이 일하던 곳에서 CCTV에 귀신으로 보이는 형상이 촬영됐다고 주장, “전문가들에게 감정을 맡겼지만 어떠한 대답도 제공하지 못했다”라는 설명을 영상의 앞부분에서 전했다. 그러나 “나중에 가게가 지어진 자리가 빅토리아 여왕시대(1800년대)에 고아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말로 소녀의 형상이 그 시절의 ‘귀신’일 것이라는 확신을 덧붙였다.
국내외 누리꾼들은 귀신이 등장한 영상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내가 본 영상 중 가장 무서웠다”, “이 무서운 영상은 진짜다. 어둠 속에서 저런 움직임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 “저 정도라면 귀신이 틀림없다”면서 소녀의 정체를 영혼으로 확신했고, 일부는 영상이 잘 만들어진 ‘조작품’일 수도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해당 영상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요즘 사람들은 별 신기한 걸 다 자신의 비디오에 담으려고 한다. 이 영상도 믿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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