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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젖소걸? 소 옆에 비키니녀 "성상품화" 비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올해 중국의 최고 미녀가 세계 최고의 미녀로 등극했지만 최근 중국에선 각종 미인대회를 두고 말이 많다. 별의별 희한한 미인대회도 그렇거니와, 미인대회 선발 과정이나 결과 등 면면을 놓고 논란이 거세다.

중국 인터넷 언론 화룽왕(華龍網)에 따르면 지난 18일 산시(山西)성의 산양(山陰)현의 초원에서 ‘제1회 예쁜 젖소 선발대회’가 열렸다. 우유의 품질, 혈통, 외모 등으로 예쁜 젖소를 뽑는 대회다.

강아지나 고양이, 말 등 동물을 소재로 한 선발대회야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대회에 등장한 비키니 ‘우(牛)걸들’ 이었다. 


이들은 모터쇼에서의 레이싱걸처럼 젖소 옆에서 각종 포즈를 취했다. 상당히 민망한 비키니 차림에다 얼굴에는 가장무도회에서나 쓰는 가면을 썼다. 소를 선발해야 하는 대회인데 소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비키니 미녀들에게만 눈이 가니 대회 이름이 무색하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아무리 개방된 세상이라지만 도가 지나치다며 또 하나의 ‘성 상품화’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중국의 각지에서 열린 미인대회는 대회 우승자들의 얼굴 때문에 욕을 먹을 대로 먹은 상태다.

지난 7월 미스 인터내셔널 차이나 충칭(重慶) 지역 대회에서 뽑힌 3명의 우승자는 ‘추녀 삼총사’로 불린다. 인터넷에 3명의 얼굴이 공개된 후 중국 네티즌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네티즌들은 “추녀 선발대회로 아예 바꿔라”, “충칭 길거리에 나가도 이보다는 낫다”, “미인의 고장 충칭을 욕 먹이는 얼굴”이라는 등 격렬한 비난이 쏟아냈다.

이 뿐이 아니다. 청두(成都), 하이난(海南), 산둥(山東) 등지에서 뽑힌 우승자들도 이들 못지 않은 미모(?)를 과시했다. 결국 “중국 미인대회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는 성토가 이어졌고, 돈이나 성상납으로 뽑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한 지역 미인선발대회 관계자는 “미인대회가 외모만 보는 게 아니라 인격 소양 등 다방면에 걸쳐 평가하기 때문”이라는 해명을 내놓아 더 큰 비웃음을 샀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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