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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로 우리아이 인성 함양하기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학교폭력이 심각해지고, 청소년 범죄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요 대학들도 입시에서 인성평가를 강화하는 지침을 잇따라 발표했다. ‘인성’이 입시 평가 요소이긴 하지만 평가 기준이 다양하고, 인성교육 자체를 대부분의 학부모가 처음 접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아이의 인성교육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인성은 타고난 실력이 아니라 노력이 동반된 활동임으로 학부모들이 꾸준한 관심으로 자녀와 함께 인성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독서를 통한 인성교육’은 독서실력을 향상시켜줄 뿐 아니라 책 속 등장인물의 상황과 감정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본인의 상황에 대입하는 등 다양한 간접체험을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이해심과 배려심 등을 향상시킬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에 가정에서 독서를 통해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독서 활동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독서로 하는 인성교육 왜 중요한가?= 독서가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게 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부모가 함께 책을 읽어 주거나 책의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등 독서 과정에서 부모와의 소통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폭력적이나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아이들은 독서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부모와 함께 대화하고, 그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독서를 통해 어휘력을 늘려주고, 또래 아이들의 다양한 스토리가 담긴 책을 읽으면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올바른 감정표현이 어떤 것인지도 배울 수 있다. 독서 습관은 감정이 쉽게 폭발하는 아이에게 침착성과 집중력을 길러줄 수 있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가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인성교육을 위한 올바른 독서 활동은? = 독서를 통해 인성교육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독서를 한 후에 타인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 책 속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그리고 내 주위에 비슷한 유형의 사람이 누가 있는지 찾아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등장인물의 역을 각자 맡아 역할극을 하면서 등장인물의 마음을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역할극에서 중요한 것은 ‘등장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물음을 가지고 등장인물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또 등장인물의 상황을 아이의 경험에 비추어 더욱 깊게 생각하도록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며 만약 자신이 주인공이라면 같은 행동을 했을지 토론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토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동의하는 입장과 다르게 생각하는 입장을 모두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사전 만드는 것도 독서 활동의 효과를 높일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의 심리를 나타내는 감정을 적고 그것에 맞는 문장들도 함께 적도록 한다. 그리고 자신은 언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그것이 옳은 행동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도록 유도한다.

또 상황, 인간관계, 성격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책의 등장인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주변 사람들이 왜 그런 언행을 보였는지 아이는 더욱 잘 이해하게 된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이언정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도외시되었던 ‘인성’이 글로벌 인재의 핵심능력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독서는 다양한 인물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간접체험 학습의 장이고, 책을 통해 타인의 감정과 언행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이해심과 배려심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의 장소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인성을 발달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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