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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 시대, ‘연 2%대 정기예금’ 상품 등장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경기 불황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연 2%대 정기예금’ 상품이 등장했다. 이자소득세를 감안하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이자를 받는 셈이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예스(YES)큰기쁨예금’(이하 1년 만기)은 지난 14일 기준 연 2.65%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달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 이튿날 2%대로 정기예금 금리를 내렸다.

외환은행의 인터넷 전용상품인 ‘e-파트너정기예금’ 금리도 떨어져 연 2.95%로 공시됐다. 인터넷 전용상품의 예금금리가 2%대로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20일부터 ‘실세금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2.80%로 내렸다. 이 상품으로 3년을 가입해야 연 3.0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도 ‘고단위플러스 금리연동형’(정기예금) 금리를 연 2.90%로 공시했다.

지방은행 중에는 전북은행의 ‘정기예금’이 연 2.80%, 경남은행의 ‘마니마니 정기예금’이 연 2.90% 등의 금리를 제공한다. 연 3%대 금리를 받으려면 2년 이상 장기로 가입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가 대부분 제공되는 만큼 실제로 고시된 금리를 받는 고객은 거의 없다”면서도 “다만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시금리가 낮으면 실제로 받는 금리도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가입자 중 4%대 미만 금리를 받는 고객 비중이 91.2%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1월(96.0%) 이후 1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 이상 금리를 받는 정기예금 가입자는 전무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권의 예금금리도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라면서 “발품을 팔아 간간히 출시되는 특판 예금상품을 잘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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