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생생코스피>美,경기지표 호전이 ‘QE3’ 9월 시행 발목잡나(?)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증시전문가들이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가 당초 9월에서 12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최근 제조업 경기를 제외한 고용 및 소비, 주택경기 지표가 대부분 5~6월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월 중순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위원의 발언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통화정책을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적용하는데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어 9월7일(현지시간) 발표될 실업률이 악화되지 않을 경우 QE3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23일 “8월 실업률이 추가 악화되지 않으면 QE3 조치는 9월 12-13일 FOMC 회의가 아닌 12월 FOMC 회의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 연준의 QE3 조기 추진 가능성을 반영했던 위험자산 선호로자에게는 충격을 줄 것이나, 경제지표의 개선에 의한 QE3 조치 연기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8월1 美, FOMC 의사록, 조기 QE3론 우위 = 8월1일 미 FOMC 회의 의사록에 의하면, 추가 금융완화정책을 조기에 추진하자는 비둘기파의 입김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FOMC 의사록에서는 위원 다수(many members)가 경기가 상당한 수준으로 지속적인 회복을 보이지 않으면, 꽤 빠른 시일(fairy soon) 내에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일부 위원은 새로운 국채매입 프로그램이 기업 및 소비자 신뢰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QE3조치의 필요성을 직접 제기했다.

이번 의사록에서는 향후 미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정책도 제시되었다. 그 방안은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유지하는 기간을 늘리거나 새로운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인 3차 양적완화조치 추진이다. 여기서 새로운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더 많은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 매입의 형태가 될 것임을 나타냈다.

▶경기지표 따라 FOMC도 오락가락(?)=8월1 미국 FOMC 의사록은 QE3 가능성과 관련하여 매우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지난 6월21일 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매파 우위적 기조와 매우 대비된다. 이에 대해 이상재 연구위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분위기가 FOMC 회의가 열릴 때마다 바뀐다는 점이 의아스러울 정도지만, 경기흐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된다”며 “6월 21일 FOMC 회의 당시에는 올해 들어 전개된 강력한 경기회복으로 인해 매파가 우위를 보였지만, 8월1 FOMC 회의에서는 2분기 중반 이래 전개된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비둘기파의 입지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월1일 의사록도 과거형(?)=이러한 흐름을 감안하면, 6월21 의사록이 과거형이었듯이, 8월1 의사록 역시 현 시점에서 보면 과거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8월 들어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제조업 경기를 제외하고는 고용 및소비, 주택경기 등에서 대부분 5-6월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8월 중순 이후 미 연준위원의 발언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통화정책을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적용하는데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QE3, 시기의 문제=미 경제가 재정절벽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으로서는 경기회복 우선적인 통화정책 지속이 불가피하다는데는 모든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미 연준의 QE3 조치 가능성은 시기선택의 문제이지 추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섣불리 QE3 카드를 사용했을 경우 직면할 수 있는 후유증 즉, 원자재가격상승에 의한 인플레 압력 및 미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국가신인도 문제 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연준으로서는 QE3 조치 추진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9월7일 발표될 실업률에 주목=연준의 QE3 단행 시기에 대한 힌트는 8월 말 잭슨 홀 컨퍼런스에서의 버냉키 연설과 9월 7일발표되는 8월 실업률 향방에서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8월31일 잭슨 홀 컨퍼런스에서 버냉키는 여전히 경기가 악화될 경우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결정적인 힌트는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8월 실업률이 추가 악화되지 않으면 QE3 조치는 9월 12-13일 FOMC 회의가 아닌, 12월 FOMC 회의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의 QE3 조기 추진 가능성을 반영했던 위험자산 선호로자에게는 충격을 줄 것이지만,경제지표의 개선에 의한 QE3 조치 연기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