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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광공업지수 추락 예고…정부 결국 추경편성 나설까
전력판매량으로 본 한국경제
8월 무역수지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로 간신히 흑자기조는 유지했지만 갑자기 수출이 급감하면서 지난 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7월 전력판매량 증가율이 급감하면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오히려 시련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4억7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말에 수출 물량이 집중되는 것을 감안해도 20일까지 적자폭이 너무 크다. 특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가량 줄어들었다.

수출이 줄면서 일감이 없어지면 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줄어든다. 지경부 관계자는 “통상 수출이 증가하면 철강과 조선 등 산업용 전력수요가 늘지만, 지난해 수출이 20% 증가했던 것과 달리 지난달엔 수출 감소폭이 워낙 커 전력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용도별 증가율은 산업용이 2.3%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8.7%)에 비하면 30% 수준으로 급감했다. 일반용(3.5%)과 농사용(11.6%) 전력판매량의 증가율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작은 것은 산업계가 그만큼 침체기로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전체 전력판매량의 60%~65%가량이 산업용인 것을 감안하면 전력판매량 증가율의 급감은 수출뿐만 아니라 조만간 통계청이 발표할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지수 급감도 예상된다.

투자와 소비심리 악화를 막기 위해 부정적인 언급을 자제해오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출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도 급하다. 22일 조석 차관 주재로 열린 하반기 수출 확대를 위한 업종별 간담회에는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수출업종은 물론 섬유직물, 공작기계 등 중소 수출기업 단체들도 초대됐다. 지경부는 단기 수출 확대 도모를 위해 이들의 민원도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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