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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GS건설 수억원대 리베이트 의혹 수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GS건설이 공사 대금을 부풀려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다시 돌려 받은 방식으로 복수의 하도급업체로부터 수 십 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GS건설 측이 하청업체에 공사를 맡기면서 공사비 규모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겼다는 제보를 받아 지난 2월부터 수사를 진행해 왔다.

현재 특정 부서나 개인 차원의 리베이트 사건으로 보고 관련 계좌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GS건설이 조직적으로 리베이트를 받았는지, 누가 이를 지시했는지, 리베이트로 챙긴 자금을 어떤 용도로 활용됐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최초 계약금액과 추후 돌려받은 금액 규모, 복수의 업체에서 같은 방식으로 공사비를 부풀린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이번 사건이 단순 리베이트 수수 수준을 넘어 경영진이 개입된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가 특정되거나 특정인에 대한 소환 일정도 잡히지 않는 만큼 수사라기보다는 내사 단계”라며 “전체적인 자금 조성 규모를 파악한 후 조직적인 개입 여부나 사용처 등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몇 조씩 매출을 내는 회사가 수억원 만들려고 무리수를 두겠냐”며 “경찰에서 공식적으로 자료 요청을 하거나 출두해서 소명을 하라고 한다면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리베이트 사실을 확인한 바 없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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