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安과 양자대결 유력… ‘安이 미는 야권후보’ 가 최대 난적될 듯
朴, 최종 본선서 만날 대권경쟁 ‘경우의 수’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되면서 12월 대선 시계판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로써 12월 대선은 박 후보를 중심으로 ‘안정’을 전면에 내세운 보수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간판으로 내건 ‘변화’의 진보의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박 후보의 맞상대가 될 안 원장이 여전히 링 밖에서 ‘장외 정치’를 하고 있어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상정되고 있다. 안 원장이 전면에 나설지, 아니면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야권 단일 후보를 낼지, 그도 아니면 지난 서울시장선거 당시처럼 조력자로 나설지에 따라 선거판세가 180도 바뀔 공산이 커진 것이다.

▶박근혜 대 안철수의 정면 대결=박 후보와 안 원장의 정면 대결은 ‘모 아니면 도’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는 ‘준비된 대통령’ 박근혜가 주는 안정된 지도자의 이미지와 안 원장이 내뿜고 있는 변화, 진보, 대안정치에 대한 정면충돌이라는 점에서 쉽사리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정면 대결은 그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며 “박 후보가 완전히 패하든지, 아니면 완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후보가 안 원장에게 승복하더라도 ‘여의도 밖’의 안 원장이 얼마나 공고한 지지 세력을 표(票)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과 안 원장의 ‘국정 경험 부족’ 등을 들어 중심추가 박 후보에게 다소 기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선거에서 정당이 없으면 승리할 수 없다”며 “ (안 원장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민주당으로 들어가거나, 민주당에서 지지자들이 나오는 식(신당 창당)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대통령학)도 “안 원장이 야권 단일 후보로 나온다면 이번 대선은 준비된 대통령 박근혜와 정치 신인 안철수의 구도”라며 박 후보가 예전부터 내세웠던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박근혜 대 야권주자+안철수 응원단장=지난 서울시장선거 때처럼 안 원장이 조력자로서 민주당 후보를 응원하는 경우의 수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박 후보에게는 가장 강력한 ‘도전’이지만 현실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함 교수는 박 후보에게 가장 힘든 상대로 “안 원장이 지원하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꼽고 있다. 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던 국정 경험과 상대적으로 서민적인 친근한 이미지로 무장한 문 후보를 ‘새 정치’를 강조하는 안 원장이 적극 지원할 경우, 박 후보가 ‘아버지의 후광과 공주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 역시 “안 원장과 단일화한 민주당 후보”를 최대 난적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안 원장이 엄청난 치명상을 입지 않는 이상, 안 원장 지지자들은 그대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며 “결국 서울시장선거가 반복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회 국민대 교수 역시 “야권에서 문 후보가 나오고, 안 원장이 지지하는 모습이 현 상황에서는 야권에 가장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 안철수+민주당 러닝메이트=안 원장과 야권이 단일화 여부가 변수라는 점에서 박 후보와 안 원장을 비롯한 다자 대결구도가 펼쳐질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안철수 대통령+문재인 총리, 손학규 총리’ 시나리오도 충분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니면 아예 안 원장과 민주당 후보가 독자적으로 박 후보와 승부를 겨루는 경우의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경우의 수를 가장 ‘행복’한 수로 보고 있다. 그만큼 박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라는 것이다.

김용철 교수는 “민주당은 민주당 후보대로 나오고, 안 원장은 안 원장대로 나온다면 박 후보가 무조건 될 것”이라고 전했다. 40%의 고정표를 가진 박 후보의 힘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야권 후보의 각개전투보다는 단일화 가능성에 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