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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완승 새누리 전대...차분한 분위기 속 끝나
한 달여 간의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20일 전당대회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박근혜 후보가 예상을 뛰어넘는 86%대 득표율로 최종 낙점된 가운데, 비박 주자들은 ‘경선 결과 승복’을 약속했다.

▶경선 후가 더 걱정인 새누리당...구호도 “함께”=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5명 대선 주자들은 모두 결과 승복과 화합을 강조했다. 또 결과 발표 직전 경선 승복을 다짐하는 내용의 서약서 작성과 핸드프린팅 행사도 함께했다.

기호 1번 임태희 후보는 “당원들의 공통된 소망은 정권 재창출”이라며 “신발끈을 확실하게 동여매고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기호 2번 박근혜 후보는 “이제 우리가 국민들에게 크게 보답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국민 각자가 갖고 계신 꿈이 이뤄질 수 있는 희망의 나라 만들어서 보답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의 달인ㆍ남녀 노소가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본인과 박근혜 후보)둘 중 하나는 반드시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말로 좌중의 폭소를 이끌어낸 기호 3번 김태호 후보는 “우리 앞에 놓인 것은 적군의 소총소리, 최루탄보다 더한 네거티브”라며 “분열해서는 안된다. 오직 단합만이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기호 4번 안상수 후보는 “평생에 대선 후보로 나가 완주하는게 꿈이였다”며 “이번 경선이 자양분이 되서 12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호 5번 김문수 후보는 “이번 대선이 대한민국을 선진 통일 강국으로 이끌 것인가, 다시 허송세월을 할 것인가의 갈림길”이라며 “새누리당만이 대한민국을 선진 통일 강국으로 이끌 전통 세력이기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대장 밖은 시끌=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린 경기도 일산 킨텍스는 크고 작은 시위대들도 함께했다.

이날 행사 직전 전국언론노조 등 일부 단체 회원 10여 명은 ‘정수장학회 해체, 박정희 기념관 폐관’을 주장하며 기자회견 형식의 시위를 펼쳤다.

또 맞은 편에서는 ‘반갑 등록금’을 주장하는 대학생들도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간단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반값 등록금 공약을 이행에 옮길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 전직 쌍용차 직원들과 지지자들 등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들 시위대는 현장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새누리당 당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과 행사장 경호 인력과 마찰은 없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시위를 끝냈다.

▶구호 대신 음악으로=이날 새누리당의 전당대회는 후보간 치열한 경쟁보다는 음악과 공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벤트 퍼포먼스 아름다운 나라는 ‘어린이, 청장년, 노부부’ 등 다양한 연령대의 공연자들이 참가해,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뜻을 뮤지컬 형식으로 표현했다.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표결과 발표 및 대통령 후보자 지명’ 순서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기념 국제회화전 한국대표 작가인 신흥우 화백의 그림이 담긴 대형 걸개그림이 함께했다. 신 화백은 국민통합을 바라는 마음과 순수미술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새누리당에 작품을 무상기증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는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여대생 당원 이유진씨, 그리고 홍지만, 이자스민 의원이 나섰다. 미래세대에게 약속을, 소수자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의미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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