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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재혼시장 대세 배우자는?…사업가ㆍ무출산女ㆍ연금수혜자
[헤럴드생생뉴스]이혼과 재혼의 보편화, 여성의 학력ㆍ경제력 향상, 평균 수명 연장 등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재혼남녀 사이에서 새로운 ‘조건’들이 선호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미혼남녀 782명과 재혼희망 돌싱남녀 727명 등 총 1509명을 대상으로 ‘미래 배우자의 조건’을 분석한 결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외면받았던 조건이 재혼남녀 사이에서 인기조건으로 급부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결혼정보업체에 따르면 요즘 재혼시장에서 대세로 부각되는 조건은 약 7가지.

우선 재혼대상 여성들이 증가함에 따라 미혼 여성들은 불안정하다며 기피해왔던 ‘사업가’ 남성이 선호 조건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혼여성들은 14.9%만이 사업가 배우자를 희망했지만 돌싱 여성들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76.1%가 사업가를 선호한다고 꼽았다.

빌딩 입대업도 초혼과 재혼 간 인식 차가 큰 직업 중 하나로 드러났다. 미혼 여성들은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생활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34.8%만이 이를 선호한다고 답했지만, 돌싱여성들은 경제력 있고 시간적 제약이 적다고 생각, 82.0%가 만남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40~60대 돌싱 남성에겐 동안(童顔) 여성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40대 이상 돌싱남성 중 74.5%는 ‘자기 관리가 잘 된 동안 여성’을 원한다고 답해 ‘또래보다 어려보이는 여성’에 대한 인기를 짐작케 했다.

글래머형 몸매도 돌싱 남성이 증가함에 따라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는 조건 중 하나다. 미혼남성들의 경우 76.8%가 마른 몸매를 원한다고 꼽았지만 돌싱 남성들은 3명 중 1명 꼴인 34.0%가 글래머 몸매를 선호한다고 밝힌 것.

더불어 고졸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자신보다 한 두 단계 우위의 남성을 배우자로 바라는 경향이 있어 중하위권 남성들은 결혼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여성들의 대학 진학률 및 각종 국가고시 합격률, 취업률 등이 크게 향상되며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실제로 이번 조사 대상자 가운데서도 고졸 여성을 배우자로 수용하는 남성은 138명이었지만 여성 고졸자는 34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대 후반~30대 초반의 무출산 돌싱여성들도 초혼, 재혼남성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0대 후반~40대 초반의 골드 미스터 208명 중 71명에 달하는 34.1%는 무출산 돌싱여성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연금수혜자를 배우자 조건으로 내거는 재혼 대상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직장에서 은퇴한 후에도 오랫동안 생활을 영위해야 하기 때문에 공무원과 교직원, 군인 등 각종 고액 연금수혜자가 인기 배우자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특히 46세 이상의 돌싱 여성 35.0%는 배우자 조건으로 연금수혜자를 적시하기도 했다. 남성은 여성에는 못 미치지만 8명 중 1명이 연금수혜자나 이에 상응하는 노후 보장 여성을 원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손동규 ‘온리-유’ 명품커플위원장은 “돌싱들은 초혼에 비해 현실적인 면을 배우자 조건으로 중시한다”며 “여성의 경우 여타 조건은 초혼에 비해 크게 완화하는 반면 경제력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남성은 생활습성이나 외모 등에 있어서의 ‘여성적인 면’과 생활비 자급자족 수준의 경제력을 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경 ‘비에나래’ 회원관리실장은 “여성의 지위향상에 따라 국내여성과 결혼이 여의치 않은 남성들의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등 결혼문화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35세 이상의 미혼남녀 비율이 높아짐은 물론 재혼여성과 초혼남성 간의 혼인 및 연상녀 커플 등도 증가일로에 있다”고 최근 빚어지고 있는 현상을 소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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