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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고강도 구조조정…지점수 1년 만에 55곳 감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국내 증권사들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1년사이 지점 55곳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기기 확산으로 인한 증권거래시스템 변화도 지점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62개 증권사의 지점 수는 모두 1744곳으로, 지난해 6월 말 1799곳과 비교해 55곳이 줄었다. 지점 수만 놓고 보면 웬만한 중대형 증권사 1곳이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다.

증권사 지점 수는 지난해 3월 1820곳을 기점으로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월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지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동양증권으로, 37곳이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도 19곳이 줄었다.

이는 무엇보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내외 불안요인이 커져 증시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4∼6월) 62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16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72.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도입되고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한 증권 거래가 늘면서 지점의 역할이 축소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지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지점에서 이뤄지는 오프라인 활동이 설 자리를 잃으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업황이 회복돼도 지점 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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