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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아메리카노’ 논란, “커피믹스 마시면 되나?”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백승우 전 통합진보당 사무부총장이 유시민 전 공동대표의 ‘아메리카노’를 지적했다 역풍을 맞고 있다.

백 전 사무부총장은 지난 17일 통합진보당 게시판에 ‘유시민 전 대표의 부도덕한 패악질이 도를 넘었다’는 글을 통해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다. 대표적인 것이 거짓 발언과 아메리카노 커피 관련 이야기”라고 운을 뗐다.

그는 “유 전 대표와 심상정 의원의 공통점은 회의 전에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는데, 비서실장이나 비서가 커피숍에 나가 포장해 사온다”면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어야 회의를 할 수 있는 이분들을 보면서 노동자·민중과 무슨 인연이 있는지 의아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유 전 대표가 전날 “통합진보당은 국민에게 해로운 당이 됐다”며 공식적으로 탈당 의사를 밝히자, 아메리카노 커피를 일례로 꺼내들어 유 전 대표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백 전 사무부총장의 지적이 지나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유시민, 심상정은 만델링이나 안티구아로 커피를 바꾸어서 아메리카를 지우면 된다”, “믹스커피 마시면 진보주의자인가”, “80년대 청바지 입고 콜라먹으면 미제국주의자 하수인이라 손가락질 하던 수준에서 단 한발짝도 못나갔군”이라며 백 전 사무부총장의 발언을 비난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도 트위터를 통해 “회의 전에 꼭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는 미제의 앞잡이들. 흠, 진보주의자라면 역시 민족의 커피, 인민의 커피 ‘렛스비’를 마셔야죠”라고 냉소를 보냈다.

논란이 일자 백 전 사무부총장은 같은 날 “유 전 대표가 통합진보당이 국민에게 해로운 당이 됐다고 말한 것이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아프게 하고 모욕감을 줬기에 본인도 모욕감을 느껴야 한다”며 “제가 지적한 것은 유시민 심상정 두 분의 권력적인 권위주의적 태도와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유시민 전 대표의 거짓말들 그리고 노동자 민중적이지 못한 행태들과 대표라는 권력을 이용해 저지른 패악적인 사실들에 대해 차례로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여 논란을 예고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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