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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PD,“위로해주기 드라마였으면~”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tvN 시트콤 ‘응답하라 1997’의 신원호 PD는 1990년대를 회고하는 단순 1회성 복고상품으로 승부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원호 PD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복고와 연결된 따뜻한 메시지를 주고자 했다”면서 “내용과 대사 하나하나, 한 신도 재미 없게 지나가지 않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신 PD는 “매회 담고 싶은 주제를 한 개의 제목으로 한 이유가 있다. ‘사랑, 안하던 것도 하게 만든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페어플레이’ ‘삶의 역습’ ‘D데이’ 등의 제목을 보시면서 저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구나 하는 점을 느끼실 것이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에게 공감가게 하고 위로해주는, 그런 드라마가 되고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신 PD는 “지금부터 15년전인 1997년도는 IMF로 인한 신자유주의 질서가 생기기 직전 마지막 낭만이 있던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마지막 버블, 별로 경제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행복하게 보낸 시대를 추억하고, 지금 10대에게 공감까지 유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래서인지 ‘응답하라 1997’은 단순한 복고드라마가 아니라 1990년대 성장기를 보낸 이들뿐 아니라 기성세대의 내면도 살짝 정화시켜준다. 이 시기에 고등학생 시절을 보낸 이들 2030세대는 현재 한국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진입했지만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선배 세대보다 학벌ㆍ성적 등 ‘스펙’에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 집 장만도 훨씬 힘들어졌다. 스마트폰과 SNS를 가지고서도 주변사람들과의 소통은 더욱 힘들다. 


이들이 순수한 열정을 가졌던 모습을 마주하면서 삭막한 생각들을 조금 누그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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