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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 맨발의 디바 장은숙, “이제는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싶어요”(인터뷰)
한국데뷔 17년, 일본데뷔 17년, 17번째 싱글앨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원조보아’ 가수 장은숙의 이야기다. 그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활동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며 “이제는 내 조국 대한민국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국에는 동료가수들과 다투지않고 웃으면서, 좋은 이미지로 또 좋은 상태로 오고싶어요. 하지만 쉬운일이 아니기에 말한마디도 조심스러워요. 요즘은 억지로 신곡을 내지 않고 흐름에 맞춰서 앨범을 발매할거예요. 그래도 저는 발라드를 고집할꺼에요.”

가수 장은숙은 어렸을 때 민요를 시작으로 소리꾼의 길로 접어들었다. 산속에서 소리지르기, 절에서 1년반의 수련 등 소리를 위해서 안해본 일이 없었다. 이런 탄탄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1995년에 일본 데뷔를 했고, 그 해에 ‘제 28회 일본유선대상 신인상’을 수상했어요. 일본데뷔가 벌써 17년이 됐고, 한국에서도 17년이 됐고, 그러고보니 벌써 34년째네요.”(하하)

수줍음과 유쾌함을 동시에 지닌 장은숙. 그녀는 처음에 독선적인 성격이였다. 하지만 일본 진출을 통해,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웠고 미래지향적인 마음을 갖게 됐다.

“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가수를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여건이 안됐죠. 그래서 한국 활동을 뒤로한채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을 시작했어요.”

일본생활이 길었던 만큼, 한국에 대한 애착심도 깊었을 것. 장은숙은 한국 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006년에 향수를 느끼고,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했어요. 하지만 차가운 시선때문에 힘들었어요. 동료 가수중에 일본에서 확실하게 더 활동을 하고, 들어와야 되지 않겠냐는 조언을 받았을때는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때 제게 ‘같이 한국에서 활동하자’는 격려를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저려요.”

장은숙은 2006년 ‘10년만의 외출’이라는 앨범을 들고, 한국에서의 화려한 복귀를 기대했다. 하지만 공백 기간이 너무 길었던가. 기대했던것 만큼 성적은 좋지 않았다.

한 길로 30년이 넘으면 우리는 흔히 ‘장인’이라고 부른다. 장은숙은 벌써 34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음악’이라는 한 길 만 고집하고 있다. 이쯤되면 장은숙에게도 ‘발라드계의 장인’이라는 말을 과감하게 붙힐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번 장은숙이라는 이름이 한국에서 보이는 날을 기대해 본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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