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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민주화 · 내부갈등 종지부…‘박근혜표 대선 플랜’ 첫 장
새누리 경선 全大 D-3…朴, 후보수락 연설문 관심 집중
중구난방 당내 경제민주화 정리
신자유주의와의 선긋기 예고

김무성 영입說·최경환 반발 등
캠프내 전략·갈등 조정도 관심사

보수대통합·중도세력 외연 확대등
표의 확장 전략은 여전히 이견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사흘 앞(20일)으로 다가오면서, 1위가 확실시되는 박근혜 후보가 준비 중인 대선 후보 수락 연설문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경제민주화ㆍ복지 등 박 후보가 강조해온 키워드를 구체화한 ‘박근혜표 대선 플랜’이 쫙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불거진 ‘친박진영 vs 개혁파’의 갈등 역시 박 후보의 연설문 낭독과 함께 자연스럽게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朴, 1순위는 경제민주화=박 후보는 지난달 10일 경선 출마 선언 때 화두로 제시한 ‘경제민주화’를 다시 한 번 강조, 당내 잡음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 우선론자들의 신자유주의로 쏠린 시각에 확실한 선긋기를 할 공산이 크다. 이럴 경우 김종인 공동 선대위원장에게 힘이 한 층 실릴 것으로 보인다.

캠프 주요 관계자에 따르면 큰 화두를 경제민주화로 제시하되 성장론자들의 고민거리인 일자리 문제를 비롯한 성장담론에 대한 보완책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경선 출마 때 ‘일자리 창출’도 또 하나의 경제 화두로 제시해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 구축’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하지만 우선순위는 경제민주화로 설정, 박 후보가 중요시하는 ‘공정경제를 위한 경제민주화’ 기조가 무너지는 일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내놓은 법안 중 재벌총수 집행유예 차단ㆍ일감몰아주기 금지 등에 대해 정기국회 내 입법 추진이 언급될 수 있다.

▶내부갈등은 이제 그만…朴은 어느 쪽 손을 들어줄까=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vs 성장주의’ 구도에선 경제민주화 쪽에 확실한 의지를 표명하겠지만, 나머지 대선 전략 관련 이견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캠프 한 관계자는 “김종인 vs 김무성, 김종인 vs 최경환, 친박계 vs 개혁파의 갈등은 20일 이후 박근혜 전 위원장이 전면에 등장하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캠프 내부에서도 박 후보의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다. 최근 경제민주화에 반발했던 최경환 캠프 총괄본부장이 “오해였다.

김종인 위원장과 대화를 해보니 그 뜻은 비슷하더라”라고 말한 것도 박 후보의 의중을 읽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도 박 후보가 특정 편에 힘을 실어주기보다는 사안마다 자신의 뜻을 밝히면서, 내부 균형을 꾀할 것이라는 게 오랫동안 그를 지켜본 친박계 내부의 판단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특정 세력의 편을 들어주는 스타일이 아니다. 특정 그룹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자신의 대선 플랜을 스스로 선택하면서 이를 따르게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보수대통합+중도확대? 표의 확장 전략은 설왕설래=대선에서 이기기 위한 표의 확장을 위한 전략상 이견은 여전히 충돌하고 있다.

앞서 보수대통합론을 주장하며 김무성 전 원내대표, 이재오 의원 등의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은 캠프 내 갈등이 가중되자 “후보가 결정할 일이다. 다른 사람들이 앞질러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도움도 안된다”며 한발 물러섰다.

반면 중도확대론에 방점을 찍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선거 때 제도권 정당이 제도권 밖의 박원순 후보한테 무너졌다. 달라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보수 대통합이 효과가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지속적으로 김무성, 이재오 의원의 본선 합류를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캠프 측은 중도확장론과 보수대통합론, 어느 쪽도 거스르지 않는 확장형ㆍ통합형 선대위 구성에 고심 중이다. 캠프 한 관계자는 “(보수표 결집을 위한) 김무성 카드를 안고 가면서, (중도확장을 위한) 파격적인 인사 등용을 병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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