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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위기에도 ‘꿋꿋’
상반기 시총 상위기업 영업이익률 살펴보니…
삼성전자·현대차 사상최대 실적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로 껑충
포스코·셀트리온 등도 선방


올 상반기 실적 공개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기대보단 걱정이 앞섰던 2분기였지만,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측면에서는 선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 등 글로벌 기업들은 유로존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됐고, 다른 업종 대표주들도 조선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방어했다.

▶삼성전자ㆍ현대차, 위기속 빛난 수익성=국내 증시를 이끄는 ‘전차군단’이라고 불릴 만했다. 선진국 소비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확실히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4.1%로 지난해 2분기 9.5%에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매출보다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2010년 2분기 13.2%에서 꺾이기 시작했지만 같은 해 4분기 7.2%를 바닥으로 2011년 1분기 8%, 2분기 9.5%, 3분기 10.3%, 4분기 11.2%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현대ㆍ기아차의 선전은 더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서는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현대ㆍ기아차는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톱 수준까지 다가갔다. 지난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1.4%, 9.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씩 높아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에서 11.6%를 기록한 BMW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고, 기아차도 폭스바겐이나 GM 등을 모두 앞지르게 됐다. 


▶우려보단 선방했다=IT와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했지만 우려보다는 괜찮았다는 평가다. 철강업종에서는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이 영업이익률 각각 10.2%, 10.5%로 두 자릿수를 지켰다. 포스코는 지난해 2분기 14.9%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3분기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걱정은 다소 줄어들었다.

필수소비재 업종으로는 KT&G와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28.5%, 11.7%로 상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던 바이오와 게임업체도 이전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었다.

셀트리온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이 55.1%로 1000원어치를 팔면 절반이 넘는 551원을 남겼고, 씨젠은 27.7%로 지난해 2분기 19.8%에서 7.9% 포인트나 높아졌다.

NHN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26%로 집계됐으며, 다음과 안랩이 각각 25.6%, 12.7%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9.6%를 기록한 SK텔레콤이 가장 선방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4%, 4.1%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핸드폰 제조업체보다 서비스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선업종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영업이익률 7.9%로 가장 선전했으며, 어닝 쇼크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2.6%에 그쳤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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