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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드 위드 차이나’ 투자 전폭 지원
정부,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안 마련
국내中企와 손잡은 中유통기업
‘외국인 투자촉진펀드’ 활용

부품소재 전용공단 1곳 추가지정
日 전자·화학분야 투자 유인

GE같은 美 대기업연구소 유치땐
현금 지원 등 파격 인센티브도



정부가 주요 투자국별로 맞춤형 유치 전략 수립에 나섰다. 최근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 증가로 내수가 위험에 처하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주목받은 한국의 투자 여건을 적극 활용해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로 성장 및 고용 기반 위축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지식경제부는 16일 구미 전자정보기술원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주재 제13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방안을 보고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외국인 투자는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인 83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34%나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다른 나라는 외국인 투자 유입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의 실적이 유독 돋보이는 상황이다.

▶中 투자, 제주도에서 내륙으로 유인=정부는 중국의 관광ㆍ레저 분야 투자가 제주도 이외의 지역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투자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현재 진행 중인 대(對)중국 프로젝트의 90% 이상이 제주도 관광ㆍ레저 관련 사업이어서 이를 내륙으로 넓혀 보자는 것. 현재 제주 여수 평창알펜시아 인천영종지구 등 4개 지역에 적용되고 있는 ‘투자이민제도’의 확대가 거론되고 있다.

또 중국 기업 유치를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내 유통망을 가진 중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중소ㆍ중견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외국인 투자 촉진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일명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형 투자 지원이다.

▶日 부품 소재기업 몰려와=일본 기업들의 투자를 위해서는 전용공단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해외 투자 중 한국 투자 비중이 2007년 1.7%에 그쳤던 것이 올해 상반기에는 4.3%로,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ㆍ화학 등 부품 소재 분야로의 투자가 활발하다.

이에 지경부는 올해 하반기 중 현재 4개인 부품 소재 전용공단을 1개 추가 지정하고 2015년까지는 8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외투기업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국내 기업 인근 지역에 5만~10만㎡ 이하의 소규모 미니 산업단지 공장을 조성해준다는 계획이다.

▶GE 같은 美 대기업 연구소 유치=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우 FTA로 투자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미국의 경우 FTA가 발효된 지난 3월 15일부터 7월까지 14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대비 71.9%나 증가했다. EU 역시 극도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46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전년 대비 9.6% 늘렸다.

정부는 특히 고급 인력 고용 효과가 큰 이들 국가의 글로벌 기업 생산ㆍ연구개발(R&D) 거점을 끌어올 계획이다. 중점 유치 대상 대기업들에는 현금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9월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와 증액 투자 간담회와 11월 한ㆍ미 투자 협력 포럼 등을 열고 한국 투자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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