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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분양 호시절도 옛말…견본주택 손님 모시기 전략 백태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여름 휴가철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분양시장은 다시 열기를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이번 주말에만 전국 9곳에서 견본주택 개장이 예정된 가운데 건설사마다 흥행몰이에 여념이 없다. 지방 분양 단지들이 다수로 눈길을 끄는 가운데 견본주택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들도 돋보인다.

대림산업이 경북 포항 양덕동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양덕’은 오는 17일 견본주택 개장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내방객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는 물론이고, 여성 고객들을 위한 네일아트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여성 고객의 마음을 읽는 것이 마케팅 지름길이라는 트렌드를 고려한 것이다. 더불어 인감도장 제작 서비스도 제공하고, 휴게 공간 오렌지 카페에 아이패드를 비치해 가벼운 마음으로 상품 소개를 받을 수 있게 배려하기도 했다.

e편한세상 양덕이 들어서는 양덕동은 포항의 신주거벨트로 떠오르는 포항 북구 중심에 위치해 향후 영일만 신항 및 신항만 배후산업단지, 현대중공업 포항공장 등 대규모 개발 호재도 잇따르는 곳이다. 지하 2층, 지상 18~29층, 8개동 규모의 총 637가구로 들어설 예정으로 모든 가구가 3.5베이 이상 신평면으로 설계돼 조망권과 채광, 통풍이 좋다. 견본주택은 포항 북구 장성동 1437의 1로 르노삼성 자동차 삼거리와 양덕사거리 사이에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천안백석 아이파크2차’도 같은날 견본주택을 개장한다. 전용면적 84~220㎡의 다양한 평형대의 1562가구에 이르는 천안 서부북지역 최대규모 단지인 만큼 다양한 유형의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에 건설사 측은 견본주택 내방객들을 위해 공사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 코스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견본주택 자체를 현장에서 2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마련했다. 단지를 둘러싼 수변공간을 강조하고, 입지적 특성을 설명하는 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솔직하게 다가서자는 것이다. 현장 탐방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은 3층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사업지 전체를 둘러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같은 날 개장하는 STX건설의 ‘창원북면 STX칸’의 견본주택에선 주말새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개그콘서트에 출연중인 개그맨 여럿을 초청해 19일 2시간 가량 내방객들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18일엔 유명 DJ로 활약중인 구준엽 씨를 초청해 팬사인회 등을 진행한다.

STX건설 관계자는 “지방에 깃발만 꽂으면 분양된다는 말도 옛말이어서 이젠 상품소개를 하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소비자들을 견본주택으로 이끌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문화 혜택에 소외받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1085가구 규모의 대단지 창원북면 STX칸은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조성되는 창원 북면 도시개발사업지구내 무동지구에 위치해 환경이 쾌적하고, 3.3㎡당 분양가가 670만원 대로 책정돼 가격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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