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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ㆍ폭우 사라진 ‘슈퍼!소닉’과 고티에, 관객과의 즐거운 만남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지난 15일 늦은 오후, 장대같이 쏟아지던 폭우는 온데간데 없고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도심형 록페스티벌을 지향하며 야외가 아닌 실내 공연장에서 연주가 펼쳐진 ‘슈퍼!소닉’에 비는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 14일 부터 15일 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슈퍼!소닉’ 페스티벌은 3개의 스테이지로 구성, 28개 팀이 참가했다. 첫 날인 14일엔 헤드라이너인 스매싱펌킨스(Smashing Pumpkins)와 소울왁스(Soulwax) 등이 관객들과의 시간을 즐겼고 15일엔 뉴오더(New Order), 티어스포피어스(Tears For Fears), 고티에(Gotye), 자우림 등의 공연이 있었다.

오후까지 많은 비가 내린 15일, 비가 그친 후의 상쾌함과 함께 저녁 무렵 고티에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한여름의 청량제와 같은 노래들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슈퍼!소닉’에서 관객들에게 멋진 곡을 선사한 고티에. [사진제공=슈퍼!소닉페스티벌]

바우터 월리 디 베커(Wouter ‘Wally’ De Backer), 고티에는 벨기에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랐다. 그는 지난 4월 마지막 주부터 6월까지 8주 동안 ‘섬바디 댓 아이 유즈드 투 노(Somebody That I Used To Know)’로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8주 동안이나 1위를 하며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슈퍼!소닉’에서 특유의 창법과 외모로 인상적인 무대를 만든 고티에는 ‘투 미러스(Two Mirrors)’, ‘디 온리 웨이(The Only Way)’,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을 내리 부르며 발동을 걸기 시작했고 드럼과 타악기, 각종 전자악기들을 이용하며 악기들을 연주하기 위해 무대 위를 분주하게 왔다갔다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쉬운 방법 도망’이란 어설픈 한국어를 보여 준 그는 노래를 부르기 전 무대를 찾은 관객들에게 한국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지 웨이 아웃(Easy Way Out)’을 역시 ‘쉬운 방법 도망’이라고 여러차례 소개하기도 했다.

보코더를 사용하며 ‘스테이트 오브 디 아트(State Of The Art)’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라이브를 연주한다고 소개한 ‘백시트 드라이브(Backseat Drive)’에선 경적을 이용한 인트로와 함께 직접 멜로디언을 연주하기도 했다.

“광복절입니다. 대한민국 만세”라며 센스 있는 팬 서비스도 잊지 않은 그는 ‘허츠 어 메스(Hearts A Mess)’에 이어 히트곡 ‘섬바디 댓 아이 유즈드 투 노(Somebody That I Used To Know)’로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펼쳐지며 도심형 록페스티벌이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슈퍼!소닉페스티벌’. [사진제공=슈퍼!소닉페스티벌]

이어 ‘아이 필 베터(I Feel Better)’등으로 공연을 마무리한 고티에는 공연 중간 이번 “‘슈퍼!소닉’ 페스티벌이 첫 행사인데도 잘 준비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아티스트 라인업을 일본의 ‘섬머소닉록페스티벌’과 연계해 구성한 이번 ‘슈퍼!소닉’은 다른 페스티벌에 비해 도심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야외 공연장에 비해 비교적 깔끔하다는 장점으로 록페스티벌의 또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섬머소닉록페스티벌’과 연계된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그린데이 같은 대형 아티스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은 여러 관객들에게 아쉬움으로 남는 행사이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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