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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선택과 집중’ 통해 투자매력 UP
IPO시장서 선전 오희열 한화증권 부사장
올 최고 IPO株 나노스 코스닥 상장
동반성장 여지 큰 中企 경쟁력 커


그야말로 ‘고사’ 위기라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겨준 이가 있어 화제다. 이달 초 나노스의 코스닥 상장을 주간한 오희열<사진> 한화증권 IB총괄 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유럽 재정 위기가 부각된 지난 5월 이후 증시에 신규 상장한 종목 중에서 공모가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나노스가 유일하다. 나노스의 현재 주가는 9000원 안팎으로, 공모가인 7000원 대비 30% 가까이 상승했다.

오 부사장도 “증시여건은 좋지 않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펀더멘털과 성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IPO를 예정대로 진행했다”며 “나노스는 올해 최고의 IPO주로 꼽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연히 좋은 기업을 잘 발굴하는 것이 IPO의 성공요인이다. 그러나 대형증권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던 IPO 시장에서 한화증권이 선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선택과 집중이다.

그는 “대형사가 아니기 때문에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200억~300억원 정도가 될 만한 곳에 집중한다”며 “그 정도 규모의 기업에 대해서는 기술력, 시장 지위 등을 분석하거나 투자매력도를 끌어내는 데 많은 경험이 쌓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IPO는 기업이 증권사와 거래의 문을 여는 첫 번째 단계로 중소기업의 경우 향후 추가 자금 조달 등을 통해 같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며 “당분간 IPO에 관해서는 중소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오 부사장은 이전까진 상품 전문가로 시장에 더 알려졌다. 지난 2005년까지는 삼성증권에서 PB형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CMA 열풍 속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우리투자증권의 ‘옥토’도 그의 작품이다. 당시 ‘옥토’ 광고에서 어느날 문어 꿈을 꾸었다고 나온 이가 바로 오 부사장이다.

한화증권에는 지난 2009년부터 몸을 담아왔다. 그는 “삼성증권 이전에는 BNP파리바와 UBS에서 기업금융 등 IB 업무를 담당했다”며 “IB 시장에서도 중소형사만의 역할과 몫이 있겠다는 생각과 고민을 할쯤에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한화증권형 IB모델은 단순히 중개 업무를 넘어서 자금 공급자와 수요자의 필요가 충족될 수 있도록 구조화나 유동화 등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리스크 헤지나 빠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순발력 측면에서 보면 중소형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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