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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쿨한 아내’, “밤문화는 OKㆍ이건 이혼”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와이프계의 법정스님’이라 불릴 만큼 천방지축 싸이를 자유롭게 풀어주는 현모양처지만 싸이의 아내도 이것만은 참을 수 없었다.

‘강남스타일’로 가수인생 최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싸이가 13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싸이는 결혼 이후 최초로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싸이는 이 세상 모든 ‘유부남들의 로망’임을 확신하며 자신의 아내를 소개했다.

“애니메이션 ‘뮬란’을 닮은 동양적인 미모를 가졌다”는 싸이의 아내는 쿨했다. “잠이 많고 잠귀가 어둡다”지만 “자존심도 강해 전화를 했을 때 한 번 안 받으면 두 번 다시 전화를 걸지 않는다는 것”이다. 싸이에게 개인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배려(?)였다.

싸이의 이야기를 듣고 MC 이경규가 가만히 있을리 없었다. 이경규는 싸이의 아내를 ‘현모양처’라고 추어올리며 부러워했다.

싸이는 이에 “가장이 되면 필(feel)이 떨어지고 필이 떨어지면 가족이 굶을 수밖에 없다”면 가족을 위해 필을 유지해야 때문에 적정량의 밤공기를 마셔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영원한 뮤지션’으로 살기 위해 새로운 문화를 읽어내고 뒤쳐지지 않겠다는 거창함을 싸이다운 화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때문에 싸이는 여전히 밤문화를 즐긴다. 문제는 그런 싸이의 주변에는 불가피하게 총각들이 수두룩했던 것. 싸이는 “그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여성들과 합석을 할 때가 있다”면서 “이런 것을 아내도 다 안다. 아내는 집밖의 싸이가 자유롭길 원한다”면서 하해와 같은 아내의 마음을 전했다. 이런 싸이의 아내를 가수 성시경은 ‘와이프계의 법정스님’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자기의 아내가 이토록 넒은 마음으로 싸이를 감싸안고 이해해주는 것에 대해 싸이는 ”두 번의 군복무가 아내에게 ‘무소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수련이 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 ‘쿨한 아내’이지만, 싸이의 아내에게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하나가 있었다. 바로 공연 중 와이어를 타는 것.

싸이는 유난히 공연 중 사고가 잦았다. 지난 11일 서울 잠실에서 진행된 ‘6甲’ 발매 기념 콘서트 당시에도 공연장에는 화재가 발생했다. 그전으로 돌아가면 더하다. 2009년 12월 공연에서는 크레인 추락사고가 있었고, 2010년 1월 리콜 공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연 중 이어지는 잦은 사고는 싸이에게 트라우마로 돌아왔다. 그것이 긴 자숙기간 동안 싸이를 다시 일어서게 해준 유일한 돌파구였음에도 그렇다.

싸이는 심지어 “한 번 공연이 3시간 30분 정도인데, 2시간이 지나면 탈수증상에 와 암전이 된 사이 산소를 흡입한다”면서 “2시간 30분 쯤 지나면 다리에 쥐가 난다. 쇠꼬챙이 50개로 찌르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쓰러진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싸이의 공연장에 DJ박스가 등장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DJ박스에서 공연을 하면 하체가 안 보이기 때문에 트레이너들이 달려와 죽은 피를 빼준다는 것.

결국 연이은 추락사고로 인한 트라우마, 그 후유증의 걱정을 안고 사는 것은 가족의 몫이 됐다. 특히 쿨했던 싸이의 아내도 “공연 중 와이어를 탄다고 하면 이혼하자”고 했을 정도로 걱정스러워했다. 때문에 그 위험천만한 순간들이 고스란히 트라우마로 돌아온 싸이의 상황에 MC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싸이는 지난 2006년 10월 첼리스트 유혜연 씨와 결혼, 2007년 10월 1일 쌍둥이 딸의 아빠가 됐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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