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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 트랙 뉘르부르크링에서 더 뉴 C63 AMG 쿠페를 몰다
[뉘르부르크(독일)=김상수 기자]프랑크푸르트에서 자동차로 1시간가량 걸리는 곳에 위치한 뉘르부르크. 한적한 농촌 도시 같은 풍경이지만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선 이 도시가 ‘꿈의 도시’처럼 불린다. 이 곳에 위치한 F1 서킷 뉘르부르크링은 험난한 코스와 다양한 구간으로 유명한 코스. 유명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마다 고난도의 코스로 꼭 등장하는 곳이며, 자동차 마니아들이 꼭 한번 달려보길 꿈꾸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시승차를 몰아보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얻게 됐다. 물론 본인의 차량을 몰고 트랙을 직접 방문해 즐기는 유럽인도 많지만, 저 멀리 한반도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겐 그저 ‘그림의 떡’. 게다가 시승차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상급 튜닝 모델 AMG. 그중에서도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더 뉴 C63 AMG 쿠페다. 이래저래 흥분될 수밖에 없다.

더 뉴 C63 AMG 쿠페는 말 그대로 C63 AMG의 쿠페 모델이다. 처음 접한 외관은 역동적이면서도 날렵한 쿠페의 전형적인 느낌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전면부에 자리 잡은 거대한 삼각별이 강렬했다. 화살 모양의 전면 디자인은 어서 달리고 싶다는 AMG의 욕망을 형상화한 것 같다.

시동을 걸자 마치 화를 내는 듯한 엔진음이 운전자를 자극했다. 가속페달을 조심스레 밟았다. 응답성이 워낙 좋으니 쉽사리 가속 페달에 힘을 줄 수가 없다. 천천히 트랙에 진입하자마자 이내 180도에 이르는 첫 코너 구간에 직면했다. 순간 당황해 속도를 줄이지 못했지만 급코너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차량을 잡아주는 힘이 대단했다.

코너구간을 지나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이내 속도가 180㎞/h에 육박했다. 운전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자 한층 변속이 빨라졌다. 6.3리터에 이르는 V8엔진은 457마력과 600Nm(61.2㎏ㆍ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4초에 주파하고 최고 속도(안전제한속도)는 250㎞/h에 이른다. 워낙 코스가 복잡하고 안전 문제때문에 200㎞/h 이상 속도를 올려보진 못했지만, 가속감만으로도 충분히 AMG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그밖에도 코스 곳곳을 활용해 다양한 테스트를 시험했다. 시속 90㎞에서 온 힘을 다해 급제동을 하고, 젖은 노면에서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등이 발생할 때 이를 제어해주는 ESP를 시험하기도 했다. AMG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운전을 실용성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하나의 문화로 여긴다는 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더 뉴 C63 AMG 쿠페는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C63 AMG는 943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쿠페 모델의 판매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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